“호텔 영수증이 티켓이 됐다”… 샤갈, 제주 여행법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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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받은 영수증이 곧 미술관 초대장이 됐습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제주도립미술관이 손잡고 진행하는 샤갈 전시 이벤트가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문화로 확장시키며, 제주 여행 방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관광객의 여정을 문화와 예술로 확장시키는 자리이자, 제주 여행이 지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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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트·스테인드글라스·미디어 아트, 두 달 새 4만 2천 명 몰려

호텔에서 받은 영수증이 곧 미술관 초대장이 됐습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제주도립미술관이 손잡고 진행하는 샤갈 전시 이벤트가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문화로 확장시키며, 제주 여행 방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 샤갈의 색, 제주에 스며들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1887~1985)은 흔히 ‘색채의 시인’으로 불립니다.
유대적 정체성과 기독교 상징, 꿈과 사랑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얽어내며, 감정과 상상력을 화폭 위에 새겼습니다.

이번 제주 전시는 그래픽 아트·판화·삽화 등 원작 350여 점을 집약했습니다.
특히 고대 목가 서사시를 주제로 한 판화 연작 ‘다프니스와 클로에’, 성서를 해석한 섬세한 삽화 시리즈 등이 눈길을 끕니다.
또 유럽 성당에 설치된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미디어 아트로 재현하며, 관객이 빛과 색의 파동 속을 직접 거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작품을 ‘본다’는 차원을 넘어, 색채의 공간 속으로 들어서는 체험으로 초대하는 셈입니다.

■ 호텔에서 시작해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주요 식음업장 고객에게 무료 입장권 600매(약 1,000만 원 상당)를 준비했으며, 이 가운데 80%가 이미 소진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또 투숙객에게는 3만 장 규모의 30% 할인권을 배포해 문화예술 관람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열고 있습니다.
스카이뷰 라운지38에서는 전통 다과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티켓을 받을 수 있고, 블루드래곤·카페8 등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할 경우 입장권을 증정합니다.
호텔 내부에서 소비가 끝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 두 달간 4만 2,000명... 수치로 확인된 반응
전시는 두 달 동안 4만 2,000명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입증했습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문화예술을 여행의 주요 코스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호텔 자체, 숙박·식음에 국한됐던 지출이 미술관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과 문화 생태계가 동시에 활기를 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예술, 관광의 언어로 번역하다
이번 협업은 호텔이 더 이상 숙박 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여행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영수증이 티켓으로 바뀌는 구조는 예술을 관광의 언어로 바꿔낸 상징적 장면입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 방문객들이 제주의 예술 콘텐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협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색채로 남는 여행의 기억
샤갈의 작품은 화폭의 경계를 넘어, 여행객의 기억 속으로 번져 들어갑니다.
이번 전시는 관광객의 여정을 문화와 예술로 확장시키는 자리이자, 제주 여행이 지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이어집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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