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유망 창업업종 한눈에 살펴보려면…[똑똑한 장사]
[똑똑한 장사-54] 최근 LG전자는 2년 만에 전 사업부로 희망퇴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가 확산되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유통업, 금융권, 글로벌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퇴직이 늘어나는 추세다.
어려운 경기 속에 기존 소상공인의 폐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업종 변경이나 재기 창업 수요가 많고, 퇴직자까지 늘어나면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창업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운영하는 ‘IFS 박람회’는 국내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로 최신 창업 트렌드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창업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참관해봐야 할 곳이다. 불황 속 창업 수요가 늘어나는 2025년 하반기 창업 트렌드와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글로벌 외식업에서 K푸드는 뜨거운 반응이다. K푸드의 부상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 한식 브랜드가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 ‘족발야시장’은 캐나다 미국 등에서 인기가 높다. 2024년 북미 5개 주에서 동시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시카고에도 신규 매장을 냈고, 베트남 직접 진출도 추진 중이다.

‘동양솥밥’ 역시 최근 대만 파트너와 계약을 맺고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연결돼 대만 가오슝에 있는 한신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중식 브랜드인 ‘보배반점’ 역시 중국을 비롯해 미국에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라스베이거스 1호점을 열었으며 하반기에는 미국 시애틀에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고깃집은 주류 매출과 식사, 외식까지 잡을 수 있어 불황에도 인기가 여전하다. 가성비 고깃집으로 유명한 미진축산을 비롯해 한마음정육식당 등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한마음정육식당은 2℃ 저온 숙성된 프리미엄 숙성 생고기를 사용해 고기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많은 브랜드다. 또 셀프바를 운영해 김치찌개, 된장찌개, 신선한 채소와 쌈, 파절이 등 무한리필 밑반찬으로 불황기에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브랜드다. 미진축산은 생삼겹, 돼지 부채살, 토시살, 꼬들살 등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가성비를 내세워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다. 축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축산물 유통업을 기반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것이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다.

‘얌샘김밥’은 단순한 김밥 체인을 넘어 ‘맛으로 일상을 큐레이션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한다. 얌샘은 김밥뿐 아니라 분식, 국밥, 덮밥류, 국내산 등심으로 만든 돈까스를 함께 제공한다. 특히 매장 규모와 입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업을 통해 메뉴를 줄이거나 상권 맞춤 메뉴를 개발해주기도 한다. 얌샘김밥 신길점의 경우 불황일수록 매출이 계속 증가해 월 1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라남도 완도와 제휴해 프리미엄 전복을 사용한 다양한 전복 메뉴를 합리적인 가성비 메뉴로 선보였다. 얌샘은 현장에서 밥도둑 전복장을 할인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며 박람회장에서 가맹계약을 체결할 경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밥이 한국식 한 끼라면 햄버거는 서양식 한 끼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프랭크버거는 토종 햄버거로 글로벌 브랜드에 도전해 성공한 브랜드다. 프랭크버거는 최근 100% 한우 패티를 내세운 한우버거와 한우갈릭버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랭크버거와 얌샘김밥은 10평대 매장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업종 전환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 에스닉푸드에서 얌샘김밥으로 업종을 전환한 한 매장의 경우 월 7000만원대 매출을 올리며 불황에는 일상식이 유리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솥밥과 덮밥 메뉴도 최근에는 일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핵밥은 덮밥 전문점이다. 육류와 해산물 덮밥을 모두 제공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솥밥은 전통적 조리법의 신뢰감과 따뜻한 한 끼의 정서를 동시에 담고 있다. 동양솥밥은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 한식, 중식, 일식의 균형을 잡아 배달과 홀 영업 모두를 잡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장수 브랜드인 용우동도 참가한다.

‘보배반점’ 역시 일상식과 외식이 모두 가능한 브랜드다. 평소에는 짜장, 짬뽕, 볶음밥류로 식사를 하고 술자리에서는 탕수육 등 중식 일품요리로 회식이나 데이트, 가족 모임도 가능하다. 식사에도 탕수육 등을 추가할 수 있어 객단가를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마라탕은 일상식과 외식의 균형을 갖추며 대중화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탕화쿵푸’는 마라탕, 마라샹궈, 꿔바로우 등이 대표 메뉴다. 불향과 국물 요리를 앞세워 식사와 술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수 브랜드인 ‘하루엔소쿠’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다. 돈카츠와 라멘, 카레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고객, 젊은 층 등 다양한 계층에게 인기를 얻는 브랜드다.
‘크레페허브’는 크레페라는 틈새 디저트로 접근한 브랜드다. 대중적이지 않은 아이템을 전면화해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한다. ‘실크테라’는 진주시 빵 맛집으로 선정된 브랜드다. 글루텐프리의 다양한 카스테라를 판매하며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도 가능하다. ‘텐퍼센트 커피’는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적으로 진출한 브랜드로 독특한 파사드와 세련된 디자인, 커피 품질로 창업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배달 음식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치킨과 피자는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외식업의 영원한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이번 박람회에도 다양한 치킨, 피자 브랜드가 참가했다. 치킨 분야에서는 동물복지닭을 사용한 가치 소비의 리더인 ‘자담치킨’이 눈길을 끈다. 자담치킨은 이외에도 염지를 할 때 고급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사용하고 깨끗한 식용유 사용을 강조하며 가치와 건강을 모두 제공하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치즈핑치킨’ 같이 통 모짜렐라 치즈를 활용하고 바삭한 크럼 장식, 소스를 곁들인 메뉴로 젊은 층의 취향을 의식한 제품을 내놓아 인기를 얻고 있다. 가치 소비를 인정받아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에도 선정되었으며 전국에 7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야들리애치킨’은 마늘간장치킨으로 유명하다.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에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마늘간장 소스가 더해져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시그니처 메뉴다. 또 일반적인 큐브 형태의 무 대신 신선한 무를 통째로 제공하는 것도 독특하다. ‘기영이 숯불두마리치킨’은 후라이드가 아닌 바비큐 치킨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빵위에치즈’는 배달피자 맛집으로 시간이 지나도 쉽게 굳거나 변질되지 않는 저장성이 향상된 피자 도우 제조법으로 특허를 받은 브랜드다. 99% 자연산 냉장 치즈를 사용해 고객의 인공 치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다.
서비스업종은 원재료비가 적게 들어 매출이 낮아도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서 불황기에 유리하다. 이번 박람회에는 다양한 서비스업종이 참가한다. 짱탁구장, 책나무, 세븐스타코인노래방, 호텔런드리, 코인홀릭, 엔딩스터디카페, 커브스 등이 참여한다. ‘커브스’는 전 세계 매장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여성들을 위한 30분 운동으로 유명하다. 샤워장 없이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코칭받고 짧은 시간에 운동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창업 박람회는 단순히 많은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본다는 의미를 넘어 트렌드의 흐름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단순히 눈에 띄는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트렌드와의 연결성이다. 브랜드가 현재 사회·경제적 흐름과 맞는가를 우선 본다. 둘째, 본사의 지원력이다. 메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맹본부의 교육, 물류, 마케팅 지원 시스템이다. 셋째, 지속 가능성이다. 유행 아이템인지, 장기적으로 고객을 끌어당길 스토리와 시스템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경험은 전문성을 낳으므로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본사는 지속 가능성이 높다. 넷째, 가맹점 사례 검증이다. 현장에서 반드시 기존 점주의 사례를 묻고, 실제 매출·운영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람회는 창업의 출발선일 뿐이다. 하지만 이 출발선을 어떻게 서느냐가 장기적인 성패를 좌우한다. 트렌드와 브랜드를 꼼꼼히 분석하고 자신의 역량과 자본 구조에 맞게 선택한다면 박람회장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성공 창업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5% ‘역대 최저’…호남서만 7%P 빠져 - 매일경제
- 검찰청 폐지에 충격·분노 "결단코 반대…사직합니다" - 매일경제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0시간 만에 초진 - 매일경제
- “공사 접으란 건가요”…외국인 사망 땐 3년 고용 제한에 ‘한숨’ - 매일경제
- 승객 70명 태운 마곡→잠실 한강버스 돌연 회항…왜? - 매일경제
- [단독] “기술 배워야지, 어쩔 수가 없다”…자격증 몰리는 4050 실직자 - 매일경제
- “물 5리터 3분 안에 마셔라”…구치소서 가혹행위 한 20대들 ‘결국’ - 매일경제
- “아이 핑계 대더니, 아빠가 더 난리”…강남에 등장한 ‘현대차 놀이터’ [카슐랭] - 매일경제
- “영화 다운받았죠? 고소합니다”…합의금으로 연명하는 영화사들 - 매일경제
- 150만 달러 사나이 문서준, 류현진 이후 끊긴 코리안 빅리거 투수 계보 이을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