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교사노조, 교장·교감 '호화 연수’ 놓고 공방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5. 9. 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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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과 교사노동조합이 교장·교감 '호화 연수'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예산이 없다면서 수십 곳의 일선 학교 석면 해체공사를 미뤘던 교육청이 교장·교감을 관외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24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연기했던 광주교육청이 교장·교감들을 경남 통영에 있는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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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석면 해체할 예산 없다면서 교장·교감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
시교육청 “교원연수 목적 특교금 활용…저렴한 비용으로 호화와 거리 멀어”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광주시교육청과 교사노동조합이 교장·교감 '호화 연수'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예산이 없다면서 수십 곳의 일선 학교 석면 해체공사를 미뤘던 교육청이 교장·교감을 관외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24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연기했던 광주교육청이 교장·교감들을 경남 통영에 있는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주교육청은 이번 연수는 교육청 자체 예산이 아닌 교원 연수 목적으로 지정된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활용했으며, 비용도 저렴해 호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실시한 교장교감 연수가 '호화 연수' 논란에 휩싸였다. 예산이 없다면서 수십 곳의 일선 학교 석면 해체공사를 미뤘던 교육청이 교장·교감을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교육청

노조에 따르면 광주 지역 초등 교장과 유치원 원장들이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수에 들어간데 이어 이날 중등 교장과 특수학교장들이 합류했다. 10월 말에는 유·초·중·고 교감들의 연수가 예정돼 있다.

이번 연수에는 교장, 교감 등 약 650여명이 4차례에 걸쳐 참여하며 총 1억 8000여만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연수에는 일반적인 교육 외에도 유등전시관 관람, 사천바다케이블카 탐방 등의 프로그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7월 예산 부족을 이유로 24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어떤 예산 사업보다 우선해야 할 1급 발암물질 석면 제거 사업은 미루면서 호텔 연수는 강행하는 일관성 없는 재정 운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예산이 여유롭다면 해외연수도 문제없지만 석면 해체 공사를 못할 정도로 재정이 어렵다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상식"이라며 "작년에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장애학생체육대회를 예정일 직전에 취소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립학교 직원 체육대회는 벤트 업체까지 불러 성대하게 치른 전과가 있다"고 꼬집었다.

교사노동조합은 "광주시교육청은 예정된 학교장(감) 연수를 즉각 중단하고 경남 통영에 가 있는 교장들을 즉시 학교로 복귀시켜야 한다. 10월 말에 예정된 교감 연수는 당연히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며 "이에 앞서 광주 학생·학부모, 교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이 게첨한 '호화 연수' 비판 현수막 ⓒ광주교사노조 /연합뉴스

광주교육청은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박했다.

교육청은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이번 연수는 광주시교육청 자체 예산을 활용한 것이 아닌, 교육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특별교부금'으로 추진했다"며 "이 특별교부금은 목적이 지정된 것으로, 교원 연수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호화 연수' 지적에는 "기존 1박 2일 과정 직무연수 평균 단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호화'와는 거리가 있다"며 "연수 프로그램도 1박 2일 동안 1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도록 짜였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석면 해체 공사에 대해서는 "공사가 연기된 것은 지난해 국가 세수 불안정에 따른 고강도 긴축 재정 요구로 본예산에 편성하지 못하고 추경으로 넘겼으나 올해 추경에서도 긴축 기조가 유지돼 반영하지 못한데 따른 조치이다"고 밝혔다. 

이어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2026년 본예산에 반영해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라면서 "다만 향후 재정 상황에 따라 계획이 또다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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