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목포 끼고 ‘땅끝’ 해남 찍고… 27년 기다린 기차가 달린다[박경일기자의 여행]
△영암·해남·강진·장흥 첫 기차역
공사·재개 반복하다 이달 개통
부산~목포 남해안축 노선 완성
월출산·다산초당도 열차 여행지
△가장 큰 수혜지는 목포
목포~보성선 출발지이자 도착지
레트로 감성 도심·유달산 유명
보성선 뚫려 외국인 더 붐빌 듯
△역~도심 가까운 장흥·강진
옛장흥교도소 ‘빠삐용 Zip’ 인기
기차역 근처엔 정남진 편백숲
강진은 ‘기차 + 관광택시’ 추천
△접근성 아쉬운 영암·해남
영암 기차역, 허허벌판에 위치
해남역은 땅끝 아닌 북쪽 설치
목포서 시외버스 이용이 유리

목포·영암·해남·강진·장흥·보성=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기찻길 없던 남도에 열차가 달린다
영암, 해남, 강진, 장흥…. 이들 지역의 공통점 두 가지. 우선 ‘내로라하는 명소를 줄줄이 거느린 남도의 유서 깊은 지역’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기차역이 없다’는 것. 기찻길이 없던 이들 지역에 오는 27일부터 기차가 들어간다. 이제 기차 타고 영암 월출산에, 기차 타고 해남 땅끝마을에, 기차 타고 강진 다산초당에, 기차 타고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에 갈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27일 목포보성선 철도가 개통한다. 목포 임성리에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을 거쳐 보성으로 이어지는 82.5㎞의 철도다. 목포보성선 철도 완공 과정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목포∼보성 간 철도건설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건 자그마치 27년 전인 1998년. 기본계획은 2000년에 마련했다. 2002년 노반 기본설계를 거쳐 이듬해인 2003년 첫 삽을 떴다. 공사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단됐다. ‘교통 수요가 많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다. 논란 끝에 간이타당성 재조사를 거쳐서 복선이던 노선을 단선으로 줄이는 것으로 겨우 봉합하고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는데, 그 뒤에도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의 논란 등이 벌어지면서 공사는 중단됐다 재개되길 반복했다.
‘말썽 많은 사업’으로 찍히면서 예산배정 과정에서 번번이 밀려나길 여러 번. 23년 만의 목포보성선 완공 뒤에는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다.
목포보성선 노선 양쪽 끝인 목포와 보성 빼고 중간의 나머지 지역은, 그간 한 번도 기차가 들어가지 않았던 곳이다.
이번 철도 개통의 가장 큰 편익은 기찻길이 없던 전남 서남부권을 기차 타고 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남해안 축의 철로 연결사업이 최종 완성됐다는 의미도 있다. 목포보성선 운행 열차는 목포에서 출발해 보성까지 가서 순천으로, 다시 진주와 마산, 창원을 거쳐 부산의 부전역까지 달린다.
그동안에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열차가 없었던 건 아니다. 대표적인 게 국토의 남쪽 끝에서 동서를 잇는 노선인 경전선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다 해서 ‘경전선’이다. 경전선 노선을 지도 위에 그려보면 양쪽 끝부분이 치켜 올라가 있다. 서쪽 끝이 목포역이 아니라 광주 송정역이고, 동쪽 끝은 부전역이 아니라 삼랑진역이라서다.
이번 목포보성선 개통은 양쪽 끝의 말려 올라간 구간을 펴기 위한 것이다. 이번 개통으로 전라 쪽의 말려 올라간 구간을 목포보성선으로 편다면, 경상 쪽에는 부전마산선을 놓아 휘어진 구간을 편다. 공사 중인 부전∼마산 노선까지 개통하고 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열차를 타고 우회 없이 바로 갈 수 있다.
# 목포보성선 개통은 무얼 바꿔 놓을까
목포보성선 철도 개통으로 뭐가 달라질까. 철로를 구경도 못 했던 곳에 기차가 등장하는 건 과거에는 사건 중의 사건이었겠지만, 교통수단이 다양해진 지금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됐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건 주민의 일상적 교통수단인 경우를 말하는 것. 여행자들에게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 여행자들에게 기차란 다른 교통수단과는 좀 다른 의미다.
기차는 여행하기 좋은 교통수단이다. ‘거기까지 가는 길의 간명함’이 단연 강점이다. 이동과정의 편안함에다 환승의 편의성도 좋고 ‘정시성(定時性)’도 뛰어나다.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남도여행의 크고 작은 부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이번 철도 개통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곳은 노선 출발역이자 종착역인 목포가 될 듯하다. 목포는 도심 한복판의 근대도시 경관이 주된 관광 인프라여서 기차역과 관광지의 접근성이 좋다. 도시 곳곳의 레트로 분위기는 물론이고 음식과 자연경관까지 관광 콘텐츠의 종류가 다채롭다는 강점도 있다.
목포보성선 열차로 떠나는 여행을 소개하면서, 목포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이유다. 목포보성선의 목포 쪽 시종점은 사실 목포역이 아니라 ‘임성리역’이다. 호남선 철로가 임성리역에서 목포보성선으로 분기하기 때문이다. 철도 노선 분류는 그렇지만, 실제로 목포보성선 열차는 목포역에서 출발한다.
임성리역은 도시 변두리의 작은 간이역이다. 역 바로 앞에 연탄공장이 있어 1981년에는 공장까지 들어가는 ‘연탄선’을 부설하기도 했다. 통근이용객뿐 아니라 화물취급도 활발했던 시절의 얘기다. 연탄공장도 문을 닫으면서 1997년 연탄선이 폐선됐고, 2006년에는 화물취급도 중단됐다. 임성리역은 출근 무렵 오전 한 번, 퇴근 무렵 오후 한 번, 이렇게 하루 딱 두 번 통근열차가 선다. 목포보성선 열차 개통으로 철로는 분주해지겠지만, 존재감 흐릿한 시골 기차역 느낌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목포 기차여행 최고 명소는 유달산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목포보성선 열차로 여행한다면, 우선 목포까지 내려가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목포보성선 열차 개통으로 목포에는 적잖은 여행자의 유입이 기대된다.
기차 이용을 전제로 목포를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대중교통 여행자들이 늘어나면 지역의 교통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그렇지만, 지역의 대중교통 인프라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절대 요소다.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유인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광지까지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미비해서다.
그런 점에서 목포보성선 개통은, 유입관광객 증대 전략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겠다. 남도의 관광지까지 대중교통이 확충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해지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늘어나는 선순환의 ‘나비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한 목포여행에서 첫손으로 꼽을 만한 명소가 유달산이다. 유달산은 ‘레트로’ 쪽에서 겨루자면 국내 최고의 관광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목포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경관을 간직한 근대 공간이라면, 여기 유달산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상대적으로 가까운 과거가 박제된 보기 드문 명소다.
유달산의 주인은 ‘목포 사람’이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다. ‘목포에 있으니 당연히 목포 사람이 임자’라는 차원을 한참 뛰어넘는다. 유달산의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목포 사람의 마음이 있다. 이런 산이 전국 어디에 또 있을까. 단언컨대 전례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곳이다. 유달산을 다시 본다.
# 유달산에 기념비가 많은 이유
유달산에는 유독 기념물이 많다. 유달산이 목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어서 그렇다. 유달산 곳곳에는 민간이 세운 기념비와 기념탑이 있다.
유달산에서 가장 이름난 기념비는 단연 ‘목포의 눈물’ 노래비다. 비석에는 1935년 이난영이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노래 ‘목포의 눈물’의 가사를 새겼다. 전국 최초의 노래비다.
이 비석은 목포 죽동에서 ‘목포악기점’을 운영하던 박오주가 1969년 사비를 털어 세운 것이다. 모금도 아니고 개인이 제 주머니를 털어서 유달산에다 비석을 세웠다.
유달산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도 있는데 동상 옆에 책가방만 한 크기의 돌에 글씨를 새긴 자그마한 비석이 있다. 거기 새겨진 글이 이렇다. ‘충무공 / 얼을 받들어 / 가꾸자 / 내 고향 / 사랑하자 /내 나라’ 서툰 구호 같은 문장을 새긴 비석을 세운 건 1975년 6월. 비석을 세운 이는 ‘전남철물상사’의 김영배다. 철물점을 하는 개인이 제 돈으로 비석을 깎아 여기 세운 것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는 자연석에 ‘모충(慕忠·충성을 사모하다)’이라 새긴 제법 큰 비석도 있다. 1975년 광복절에 ‘유등회(儒登會)’라는 모임에서 세웠다.
이 밖에도 유달산 등산로에는 1972년 ‘국제피플투피플 목포클럽’에서 세운 ‘세계평화’ 비석도 있고, 목포시 교육위원 이돈채가 1965년 자신의 이름으로 세운 어린이 동상도 있다. 동상 뒤쪽의 돌에다 목포를 찬양하는 글을 새겼다. 그중 한 구절. “가슴속 구비 흐르는 영산강 삼학도. 꿈과 희망이여!! 하늘과 땅 함께 노래하고 웃고 살아가는 세계 속의 내 고향 목포의 아침이여.” 유달산에는 이런 헌사가 곳곳에 걸려있다.

# 케이블카 개통으로 더 멀어진 유달산
유달산 노적봉 뒤쪽은 기념 식수한 나무 아래 표지석에 새긴 이름으로 가득하다. ‘제18대 국회의원 박지원’부터 ‘제35대 목포시장 전태홍’ ‘제37대 목포시장 정종득’ ‘신안청년회의소 회장 문상수’ ‘초원관광 대표이사 국방현’ ‘목포전화국장 손성곤’ 등 각계인사들의 이름이 보인다. 정관계나 재계인사들 말고 ‘목포 상고 52회 동창회’ ‘목포고 31회 동창회’ ‘임자면 향우회’ ‘농촌지도자 목포시연합회원’ 등을 새긴 것도 있다. 유독 눈길이 갔던 건 1955년 졸업한 목포의 5개 초등교 동창이 합심해 세운 표지석이었다. 졸업 45년 만인 2000년에 개최한 연합 운동회를 기념하면서 유달산에 나무를 심고 표지석을 새겼다.
유달산 등산로의 정자 중에서 대표적인 게 쉼터 겸 전망대인 유선각(儒仙閣). 유선각도 목포 지역민의 성금을 모아 지은 것이다. 무안의 한 문중 제각(祭閣)을 매입해 뜯어와서 1932년 10월 유달산에 세웠다. 유선각에는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켜지는데 이 조명도 2005년 12월 KT가 기증한 것이다. 유달산 최고봉 일등바위의 조명시설은 기업은행이 기증했다.
자비를 들여 세운 비석과 기념식수 나무, 모금으로 지어진 정자, 기업에서 설치한 조명…. 이런 것에서 느껴지는 건 고향 목포와 유달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진하고 끈끈한 사랑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공간 정비 등을 이유로 개인이 세운 비석을 뽑아버리거나, 새긴 글씨를 지워버리기도 하지만 유달산에는 과거의 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유달산이 새로 정비되기도 전에, 목포 도심과 함께 퇴락해버린 까닭이다.
지난 2019년에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하면서 유달산 일등바위 아래 케이블카 중간 정류장이 들어섰다.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손쉽게 유달산 정상을 밟을 수 있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유달산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케이블카 운행 방향을 헷갈리면서 재탑승 과정에서 대혼란이 빚어지자 유달산 하차가 전면 중단됐다.
유달산이 관광객들에게 더 멀어지게 된 계기다. 케이블카에서 유달산 정상을 빤히 보고 지나간 관광객들이, 다시 수고스럽게 산을 오르지 않게 된 것. 개발의 시선에서는 아쉬운 일이겠으나 더 한적해진 유달산은, 과거의 추억을 고스란히 남겨둘 수 있게 됐다. 언제까지 그럴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 목포보성선 여행의 최적지는 장흥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목포 못지않은 혜택이 예상되는 곳이 강진과 장흥이다. 두 곳을 콕 짚은 건 강진역과 장흥역이 지역의 중심과 가깝기 때문이다.
강진역에서 강진읍사무소까지 거리는 1㎞ 남짓. 기차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15분 거리다. 교외선에 같은 이름의 역이 있어 이름 붙여진 전남장흥역에서 장흥버스터미널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도 1㎞쯤으로 강진의 경우와 엇비슷하다.
열차 개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장흥이다. 열차 개통과 함께 장흥역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된다. 해설사는 열차에서 내린 관광객을 상대로 장흥 여행과 관련한 교통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줄 예정. 내년에는 장흥역에 여행자 플랫폼을 설치하고, 주말에는 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지 순환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문학기행 전용열차를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빠삐용Zip’은 최근 장흥을 찾는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 드라마나 영화 속 교도소 장면의 단골 촬영지인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죄수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남장흥역에서 2㎞ 남짓으로 가깝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도 기차역에서 2.7㎞ 떨어져 있다. 47만 그루의 편백나무로 가득한 힐링 여행지로 무장애 산책로인 ‘말레길’을 비롯해 편백소금집, 족욕체험장, 목재문화체험관,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결전지에 들어선 동학농민혁명 기념관도 추천한다. 역사의 무게와 함께 비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역에서 거리는 2.5㎞ 정도.
평화리의 송백정(松栢井)과 무계고택은 배롱나무로 둘러싸인 작은 연못과 그윽한 한옥이 빚어내는 고즈넉한 미감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전남장흥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 강진은 기차와 관광택시 조합이 최상
시종점 역을 빼면 목포보성선의 유인역은 강진역 하나뿐이다. 강진역에서는 12명이 1조 3명씩 4개 조로 나눠 교대근무한다. 나머지 역은 스마트 원격 제어시스템을 이용해 무인역으로 운영한다.
강진읍에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 초기에 묵었던 주막 사의재와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다. 강진읍에서 대중교통 편으로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다.
강진의 대표 명소인 다산초당과 백련사에 가려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가야 한다. 군내버스는 현지 주민들도 잘 모를 정도로 노선이 복잡한 데다 배차 간격도 긴 편이다. 효율적인 이동을 원한다면 ‘관광택시(1544-2834)’ 이용을 추천한다. 1∼3인 소규모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택시서비스다. 강진군 내 주요 관광지를 일정에 따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맞춤형 교통 서비스다. 이용 시간에 따라 2시간 5만 원, 3시간 7만 원, 5시간 10만 원, 8시간 15만 원이다.
목포보성선에는 영암역과 해남역도 있지만, 이들 지역은 아쉽게도 기차역이 지역 중심이나 관광지와 멀어 접근 편의성이 크게 떨어진다. 영암역은 허허벌판에 있다. 행정구역은 삼호읍에 속하지만, 읍소재지인 용앙리와 인근 학산면 소재지 독천의 딱 중간쯤의 어정쩡한 자리에 해남역이 있다. 시내버스 요금이 무료인 영암군은 기차역에서 영양읍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영암에서 목포를 가거나, 반대로 목포에서 영암을 가려면 기차보다는 시외버스를 타는 게 훨씬 더 쉽고 편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차 운행의 실익이 별로 없다는 얘기.
해남의 경우도 기차역이 해남군의 북쪽 끝인 계곡면에 있다. 해남군에서는 우선 기차 시간에 맞춰 해남역에 농어촌버스를 투입해 승객들을 해남종합버스터미널까지 실어나를 예정이다.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해남역이 있는 계곡면의 택시는 딱 2대뿐이다.
해남읍에는 이렇다 할 매력적인 관광지가 없다. 두륜산 대흥사며 땅끝마을 등 주요 관광지는 역 반대쪽인 남쪽 끝에 다 몰려 있다. 땅끝마을까지 가려면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문제는 농어촌버스로 땅끝마을까지 가는 데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점. 불리한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해남군은 철도 운임 50% 할인을 앞세운 철도관광상품 운영과 관광택시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 목포보성선
목포보성선은 준고속철도급으로 지었으나 고속열차를 투입하지 못한다. 경전선과 연결되는 보성∼순천 구간의 전철화 개량 지연으로 디젤기관차를 투입해 운행할 수밖에 없다. 소요시간은 목포에서 신보성까지는 1시간 5분, 목포에서 순천까지는 2시간 5분이 걸린다. 목포에서 부산의 부전역까지는 5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목포∼부전(부산) 간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각각 1일 왕복 1회씩, 목포∼순천 간을 무궁화호가 왕복 2회 운행한다. 금·토·일요일에는 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이 목포∼부산을 왕복 1회 운행한다.
박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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