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간다… ‘韓 패싱’ 우려 속 美·日 밀착

유진우 기자 2025. 9. 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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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로이터는 24일 복수의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 10월 방일(訪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새 총리를 상대로 미국 요구 사항을 재차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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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 새 총리 취임 맞춰 정상외교
‘先 방일 後 방한’ 배경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로이터는 24일 복수의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 10월 방일(訪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일본 국기. /연합뉴스

한 관계자는 “백악관 순방은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며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방일 시점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일본 외무성은 로이터의 공식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방일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퇴임하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뒤를 이을 새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새 총리가 취임하자 마자 첫 정상회담을 갖고, 임기 초반부터 두 나라 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 관계 현안을 조기에 조율하려는 중요한 외교적 목적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일본 사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역 문제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해 온 자동차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했다. 하지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로이터는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약속,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위협하는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에 대한 추가 조치 등이 양국 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새 총리를 상대로 미국 요구 사항을 재차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 일본 도쿄 요코스카 기지에서 장병들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후 일본을 거쳐,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함께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불균형, 기술 패권 경쟁,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동선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 순방 하이라이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이 외교적 중심 무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기간을 전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반면 APEC 주최국인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부터 찾는다는 점에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새 일본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며 미·일 관계를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무역 등 현안에서 한국을 압박하려는 다목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일본을 ‘동아시아에서 미국 정계와 가장 가까운 동맹(Washington’s closest ally in East Asia)‘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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