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타고 D램값 연중 최고, 삼성-SK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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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I 반도체 수요 강세는 이제 대세가 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발 슈퍼 호황을 맞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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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쏠림… 슈퍼 사이클 단정 어려워”

● 연중 최고치 찍은 D램 가격
24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평균 현물가격은 5.87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달러 초반에 머물던 D램 가격은 지난달 5.7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산업 확산과 서버 시장 교체 주기가 돌아오면서 D램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공급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D램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낸드플래시도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는 중이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은 23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오른 113억2000만 달러(약 15조8230억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1억5000만 달러)를 2억 달러 가까이 뛰어넘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6.6% 늘어난 39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수요, AI에 집중… 슈퍼 사이클 단정 어려워”
다만 현재 반도체 수요는 AI에 집중돼 있고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이 살아나는 상황은 아니다. 이 때문에 슈퍼 사이클로 단정하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특히 PC, 스마트폰 등의 제품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시장이 더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 관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올라 구매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관세 영향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PC 구매가 보류되며 올해 도입 속도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과 관련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관세 및 전반적인 산업 둔화로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I 반도체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 낙관만 하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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