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천500원 ‘i-바다패스’ 안착... ‘인천 보물섬’ 희망 신호다

경기일보 2025. 9.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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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올 1월부터 여객선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인천시는 바다패스 도입 이후의 섬 지역 관광 매출을 213억원으로 추정했다.

바다패스는 올해 인천시 정책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인천시는 바다패스 이용 증가세를 뒷받침할 현지 프로그램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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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들이 인천 중구 연안부두에서 i-바다패스를 통해 백령도행 여객선을 타러 입장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올 1월부터 여객선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i—바다패스다. 인천 앞바다 모든 섬을 시내버스 요금(1천500원)으로 오갈 수 있다. 가장 먼 백령도의 경우 이전엔 편도 7만1천700원이었다. 그런데 1천500원이니 큰 지원이다. 인천시민뿐만 아니다. 다른 지역 주민들도 올해부터 여객선 요금의 70%를 할인받는다. 2만5천750원이면 백령도를 오간다.

바다패스 시행 8개월의 성적표가 나왔다. 8월 말까지 바다패스 누계 이용이 56만9천943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2만9천325명이 인천 여객선을 이용했다. 33%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피서 성수기인 7월 한 달엔 이용객이 83%나 늘었다. 세분해 보니 인천시민 이용은 지난해 37만5천827명에서 올해 48만8천474명으로 30% 증가했다. 타 지역 주민 이용은 5만3천498명에서 8만1천469명으로 52%나 늘었다.

이 같은 이동 증가는 경제효과로도 나타났다. 인천시는 바다패스 도입 이후의 섬 지역 관광 매출을 21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보다 56억원 불어났다. 교통비 절감으로 생긴 여유 자금이 숙박·먹거리·체험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천 섬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라 할 만하다.

바다패스는 올해 인천시 정책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의 ‘2025 한국관광의 별’ 혁신정책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인천시는 바다패스 이용 증가세를 뒷받침할 현지 프로그램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9월 소야도 ‘스포티 캠핑 나이트’, 10월 백령도 ‘최강 마라톤’, 10월 자월도 ‘붉은 달 페스티벌’ 등의 계절축제다. 11월까지는 강화·옹진 15개 섬에서 숙박형 체험을 제공하는 ‘인천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도 운영한다.

한동안 관광객 증가로 인한 섬 주민 불편도 나타났다. 주민들이 여객선 표를 구하기 어려움 등이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백령도 구간에 예비선을 들여 운항을 늘렸다. 또 쓰레기 무단 투기나 임산물 불법 채취 등의 단속·계도에도 나서 있다.

인천에는 유인도 40개, 무인도 128개 등 모두 168개 섬이 있다. 천혜의 자연 경관에다 수도권 최근거리의 해양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싼 교통비와 불편한 접근성으로 가려져 있었다. 수도권이지만 대표적인 인구소멸지역이었다.

바다패스에 대해 처음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시민 세금을 쓰는 사업이니 그만한 가성비가 있을까 했다. 일단 인천 섬으로 향하는 발길을 크게 늘려 놓았다. 바다패스가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에 희망 신호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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