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지사 선거, 민주는 ‘나요 나’ 국힘은 ‘나 빼줘요’

경기일보 2025. 9.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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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남양주시을)의 발언을 주목하게 된다.

결국 김병주 의원의 '코드가 맞는 사람'이나 추미애 의원의 '추·나 대전'의 공통점은 친명 지지층 확보다.

민주당은 뜨겁게 달아올라 '나요 나'를 외치고, 국민의힘은 차갑게 식어 '빼달라'고 요구한다.

'아무나 세워도 당선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경기도선거를 포기한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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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남양주시을)의 발언을 주목하게 된다. “3선 정도 되면 경기지사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려면 김병주처럼 돌파력 있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서 당원, 동지,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진보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다. 경기도지사선거 출마 선언으로 해석된다. 언론도 ‘출마 공식화’라고 보도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 사실상 첫 선언이다.

앞서 정가에 나돈 출마설은 추미애 의원(하남시갑)이었다. 김동연 지사와의 정책 회동도 있었다. ‘캠프가 가동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최근 법사위에서의 ‘추·나(추미애·나경원) 대전’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강성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득표 작전이라는 견해다. 결국 김병주 의원의 ‘코드가 맞는 사람’이나 추미애 의원의 ‘추·나 대전’의 공통점은 친명 지지층 확보다. 둘의 경기도지사 경쟁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현직 경기도지사도 있다. 재선 도전 여부를 확언한 적은 없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 행보는 연임을 향하고 있다. 여기에 언제든 뛰어들 채비를 갖춘 후보군도 있다. 김용민(남양주시병)·한준호(고양시을)·염태영(수원시무)·박정 의원(파주시을) 등이다. 범민주계로 분류되는 원외 인사들의 도전 의지도 감지된다.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 등이 그런 경우다. 다들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산을 높게 보는 것 같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반대다. 언론이 꼽는 후보군은 김은혜(분당구을)·김선교(여주·양평)·원희룡(전 국토부 장관)·유승민(전 의원)·원유철(전 의원) 등이다. 김선교 의원은 최근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다. 내년도 지방 선거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공정한 공천’과 ‘이기는 선거’를 선언했다. 직접 후보가 되는 데 거리가 있다. 또 다른 유력 주자가 김은혜 의원이다. 2022년 도지사선거에서 0.15%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정작 본인이 고개를 젓고 있다. ‘후보군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전언도 있다. 정치는 생물이고 상황은 변한다. 언제든 유력 후보로 등판할 수 있는 김 의원이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그의 의중은 출마 고사다. 원외 인사들을 향하는 기대나 비중은 크지 않다. 일부에서 ‘추·나 대전’의 영향으로 등장하는 가설까지 나온다. ‘추미애와 함께 나경원 경기지사 도전설’이다. 역시 본인 의사는 없다.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선거 10개월여 남은 현재 판세. 누구도 모르는 여야 균형추다. 이게 정치권에서만은 쏠리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뜨겁게 달아올라 ‘나요 나’를 외치고, 국민의힘은 차갑게 식어 ‘빼달라’고 요구한다. ‘아무나 세워도 당선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경기도선거를 포기한다’는 것인지. 어느 쪽이든 경기도민 표심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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