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게 가장 큰 행복…더 잘 해야 하는 이유죠”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5일 개막
선수와 호스트 두 가지 역할 소화
재단 꿈나무와 함께 연습 라운드
스윙·코스 공략법 등 노하우 전수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보람 느껴
능력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 것”

호스트로 나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만난 최경주는 “전날 새벽에 도착해 몸이 피곤한 건 사실이지만 후배들과 재단 꿈나무들과 함께하니 기분이 정말 좋다. 아직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경주가 나눔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건 오래전부터다. 재단을 만든 2008년부터는 더 많은 이들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 혼자만 생각했다면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눔의 비전이야말로 지금까지도 나를 뛰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함께 했을 때 기쁨은 배가 된다. 앞으로도 협동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바람도 소개했다. 최경주재단 꿈나무들과 장학생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과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최경주는 “가장 중요한 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이 정도면 됐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순간 발전은 멈춘다. 우리 꿈나무들과 장학생들은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경주재단 꿈나무들과 PGA 투어를 함께 누비는 날까지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스스로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엄격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한 말을 제대로 지키는 프로골퍼가 되겠다.”
이날 최경주재단 꿈나무 윤태환·성준민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최경주는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모두 날카로웠다. 그린 주변 러프와 벙커에서도 홀에 가깝게 붙이는 웨지샷을 선보이며 동반 플레이 한 후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파3 8번홀에서는 홀인원에 가까운 날카로운 티샷을 선보였다. 214야드 거리에서 4번 유틸리티로 친 티샷은 홀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를 보고 있던 윤태환과 성준민은 “역시 프로님 대박”이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어 최경주의 즉석 레슨쇼가 펼쳐졌다. 아이언샷이 조금씩 목표를 벗어나 고민이라는 성준민의 질문에 최경주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알려줬다. 또 코스 매니지먼트와 핀 위치에 따른 공략법 등까지 조언했다.
최경주가 가장 강조한 건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무리 웨지를 잘 다뤄도 퍼터보다 정확할 수는 없다. 그린 프린지를 1m 이상 지나가더라도 퍼터가 효율적이다. 페럼클럽처럼 까다로운 그린에서는 퍼터를 더욱 사용해야 한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와 호스트로서 두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오르며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는데 다시 한번 경신해보고 싶다. 깨지라고 있는 게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날까지는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주말에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대회 운영을 책임지는 호스트로서도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60세를 넘어 70세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얼마 전에 인생은 70세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고 최대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앞으로도 이루고 싶은 게 많은 걸 보니 청춘인 것 같다. 별명인 탱크답게 계속해서 전진해보겠다.”
여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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