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꺼지더니 ‘번쩍’…방콕 도심에 거대 싱크홀
[앵커]
오늘 아침 태국 방콕 도심 한가운데 도로가, 수십 미터 깊이로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땅 꺼짐이 발생한 곳 바로 옆에 대형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인근 주민 등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멈춰선 태국 방콕의 한 병원 앞 도로, 도로 한복판이 서서히 꺼져 내려앉습니다.
길옆 전봇대가 쓰러지고, 배수관이 터져 물이 쏟아집니다.
["오오오."]
잠시 뒤, 도로와 연결된 병원 진입로까지 무너지고, 도로 위 차량은 이제 아슬아슬 걸쳐 있습니다.
이어진 추가 붕괴에, 전봇대들이 쓰러지며 변압기가 잇따라 폭발합니다.
[찻차이 겡쁘라송삽/목격자 : "땅이 삐걱거리며 무너지는 큰 소리가 났고,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폭발음이 들렸어요."]
오늘 아침 7시 10분쯤, 방콕 도심 도로에 길이와 폭 각 30미터, 깊이 50미터의 대규모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차량 석 대가 빨려 들어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8시간여 뒤인 오후 3시쯤 이어진 추가 붕괴, 차량 견인을 위해 내려가던 작업자가 급히 되돌아옵니다.
이번 사고로 병원 입원 환자 3천 5백여 명과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사고 현장엔 지하철 터널 공사가 한창이었고, 잇따른 폭우에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수리야차이 라위완/방콕시 방재국장 : "비 때문에 도로 표면부터 붕괴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배수관이 파손되면서 붕괴가 확산했습니다."]
방콕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며 현장 주변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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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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