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실세’ 김현지 국감 못나와? 야당 “김현지가 존엄이냐”

임정환 기자 2025. 9. 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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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달 열릴 국정감사에 이재명 정부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출석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출범 6개월은 허니문 기간"이라며 김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30여 년간 국회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이 나오지 않은 전례가 없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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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왼쪽)과 임웅순 국가안보실 안보2차장이 지난달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내달 열릴 국정감사에 이재명 정부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출석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출범 6개월은 허니문 기간”이라며 김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30여 년간 국회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이 나오지 않은 전례가 없다”며 반발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이 참석해오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도 불참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논의했다. 운영위에 상정된 대통령실 국감 증인은 총 11명이었지만, 이 중 김 비서관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회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현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며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는다는 건 뭔가 숨기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관 한 명 가지고 30년에 걸쳐서 지켜왔던 관례가 (깨지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회 운영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6개월은 허니문 기간이라고 해서 협조적인 게 그간 관례였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해 협조는커녕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을 정도로 매사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비서관을 불러) 정쟁으로 삼으려는 국민의힘 의도에 동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혁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실 비서실 책임자는 비서실장”이라며 “강훈식 비서실장이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강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그 같은 논리면 부처에서도 장·차관만 나오면 되느냐”고 말했다. 곽규택 의원은 “저는 김 비서관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른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흥분하면서 부르면 안 된다고 하는 반응을 보니 더 불러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이 막으면 막을수록 ‘김현지 비서관이 진짜 실세구나’ ‘만사현통이구나’ 입증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뭐가 두려워서 증인 출석을 막느냐”고 말했다.

운영위 국감 증인 채택은 이날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거수 표결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간사 간 협의를 더 하고, 오늘 의결하지 않고 다음에 의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활동한 성남시민모임에서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 등을 맡은 최측근이다. 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실에 입성했다.

특히 검찰이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당시 당대표)에 소환 통보를 한 2022년 9월 당시 김 전 보좌관이 이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찍혀 화제가 됐었다. 해당 메시지는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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