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야? '이젠 50명까지 늘어났다'는 마법의 中 감독 지원서... 후보군에 우루과이-폴란드 국대 출신까지 가세

(베스트 일레븐)

아메바 증식도 아니고, 10명 안팎이라는 보도에 더해 이제는 50명이 넘는 감독들이 경쟁에 참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4개월째 오리무중인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이야기다. 20일 부로 마감된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는 구체적인 지원자 정보를 철저히 비밀리에 부치고 있다. 그러나 외부 소식통에 따르면 50명이 넘는 감독들이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며 "그중에는 유럽 국가 또는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유명 감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복수 매체를 통해 밝혀진 이름들은 이탈리아 축구 전설인 파비오 칸나바로와 알레산드로 네스타 감독을 비롯해, 스페인의 조르지 감독, 중국의 정즈 감독 등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최초로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티무르 카파제 감독의 이름도 거론되었지만, 보다 못한 그가 직접 러시아 매체에 등판해 "사실이 아닌 가짜 뉴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또 다른 이름들이 후보군에 추가됐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프로빌츠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자국 리그 명문 페냐롤과 멕시코 명문 파추카와 몬테레이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매미까지 북중미와 남미 리그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1년부터 2년간은 자국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다.

2023년 스페인 라 리가 명문 세비야를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2024년에는 그리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 지휘봉을 잡았다. 매체는 "알론소 감독은 팀워크와 개인 능력의 조화를 강조하는 공격 전술로 유명하며, 공격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선수 시절인 2007년 상하이 뤼디 선화에서 뛰어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약간은 갖추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는 프로빌츠 감독이다.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주요 대회로 이끌며, 풍부한 지도 경험과 날카로운 전술 감각을 보유한 지도자다. 폴란드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엄격한 수비 전술과 신속한 역습으로 명성을 떨쳤다. 매체는 "현재 중국 대표팀이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할 때, 팀의 전반적 효율성을 어떻게 향상시킬지가 그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알론소 감독은 공격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반면, 프로빌츠 감독은 더욱 탄탄한 수비 시스템을 선호한다"라며 두 감독의 차이점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국가대표팀의 전반적인 경기력, 특히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어떻게 빠르게 향상시킬 것인가는 절실한 과제가 되었다. 감독 선임은 전술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사고방식과 발전 방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라며 중국축구협회에 새 사령탑 선임에 관한 제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