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고 국회로, 금감원 직원 1500명…"사측과 쇄신안 준비중"

김도엽 기자 2025. 9. 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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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완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마인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회사측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24일 저녁 8시 국회 앞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체계 개악 저지를 위한 금감원 전직원 야간 집회'가 끝난 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쇄신은 직원들과 회사가 달리 갈 이유가 없어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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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측·비대위측 25일 각각 정무위에 의견서도 제출 예정

윤태완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마인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회사측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반대하는 대안으로 자체적인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 비대위원장은 24일 저녁 8시 국회 앞에서 진행된 '금융감독체계 개악 저지를 위한 금감원 전직원 야간 집회'가 끝난 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쇄신은 직원들과 회사가 달리 갈 이유가 없어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감원 비대위는 '새 판 짜기'를 제안하며 금감원이 지난 4일 발표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업무 절차를 전면 재설계하자고 했다. TF는 금융상품의 판매 이전 설계·심사단계부터 사전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현행 통합감독체계는 소비자 피해 발생시 다수의 감독·검사 부서와 긴밀한 공조로 효과적으로 피해를 구제할 수 있다"라며 "새 판 짜기를 통해 '진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국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집회에서도 금감원 비대위는 금감원장을 향해 "금감원 업무 전반에 걸쳐 뼈를 깎는 쇄신 방안을 국민 앞에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비대위 측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고 함께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대위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예정된 내일 본회의에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행정처에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측도 비대위측과 별개로 정무위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의견서에는 현재 제출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을 수정해달라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이 윤한홍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설치법 개정안 반대에 나서면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은 25일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개정안을 포함해 정무위 소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로만 최대 180일이 소요된다. 내달 패스트트랙에 지정된다고 가정하면 최소 내년 4월경에야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마무리된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500여명의 금감원 직원들이 참석했다. 금감원 정규직 직원 1857명 중 약 81%가 참여한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해 자녀의 손을 잡고 참석한 이도 눈에 띄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예고되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방·해외 파견 등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이 모여 반대 목소리를 키운 것이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세종대로 일대.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을 반대하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 집회를 열고 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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