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달리고, 차선 무시”…이륜차 집중 단속 현장 가보니
[앵커]
오토바이나 전동 킥보드 같은 이륜차들의 위험천만한 운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호 위반에 인도 주행까지, 법규 위반이 급증하자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녁시간,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에 걸리자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벌입니다.
도로를 역주행하는 일도 심심찮게 포착됩니다.
보행자와 뒤섞여 횡단보도를 건너가는가 하면 거리낌없이 인도 위를 내달리다 결국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관 : "보도 침범한 거로 단속을 해요. 신분증 한 번 보여주세요."]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불법으로 점멸등을 개조한 경우까지, 단속 1시간 반 동안에만 이륜차 30대가 적발됐습니다.
[신정근/주민 : "길 지나갈 때 오토바이가 소리 없이 옆에서 쌩 지나갈 때가 있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배달 기사들은 한시가 급한 사정을 몰라준다며 볼멘 소리를 합니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음성변조 : "여건상 어쩔 수 없지 않느냐. 하다못해 배달 오토바이 전용 도로를 만들어 주든지, 픽업 존을 만들어 주든지…"]
배달 수요가 늘면서 이륜차 법규 위반은 증가하는 추셉니다.
지난 8일부터 보름 동안 전북에서만 640여 건이 적발됐고, 집중 단속이 이뤄진 세종에선 올해에만 관련 민원 천 4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문정규/세종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점심 시간대 학원가나 상가 주변에서 불시에 매주 2회 이상 캠코더 2대를 활용해서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역별로 다음 달 말까지 이륜차를 대상으로 한 집중 단속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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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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