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대응 잘할 총리 뽑아야”…첫 연설회에 모인 日의 시선 [특파원+]
“고물가, 민생 걸린 과제” “어느 야당과 협력할지도 중요”
다카이치 “야스쿠니참배, 외교문제로 되진 않을 것”
고이즈미 “연정 확대 앞서 정책 신뢰관계 구축해야”
“자민당 총재를 뽑는다는 건 사실상 일본의 총리대신을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이날 연설회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바리케이드가 쳐진 연설회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방 검사와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해 시작 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경찰은 바리케이드 뒤쪽에서 연설회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확성기로 연신 “회장 안으로 들어가거나 이동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295명의 표와 10만 당원·당우 투표(295표로 환산)로만 결정되는 만큼 한국 대통령선거 유세에 비해서는 열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고이즈미 후보와 함께 ‘양강’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64) 후보가 연설을 마치자 한쪽에선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녹색 옷을 맞춰 입고 나와 하야시 요시마사 후보 얼굴이 그려진 부채를 흔드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근방을 지나가다 휴대전화를 꺼내 연설회 장면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도쿄 여행 중에 마침 연설회가 있어 보게 됐다는 후쿠오카 출신 50대 남성 모로이시씨는 ‘경제 대책’과 함께 ‘야당과의 관계’를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자민당이 지금 소수 여당이기 때문에 어느 야당과 논의해 일을 진행시킬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어떤 후보가 최선일지 아직 고민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다카이치 후보 쪽이 유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강경 우파’ 이미지를 희석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다카이치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난해와 달리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차분한 마음으로 최후에, 적절히 판단해야 한다”며 “이것이 외교 문제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발언을 두고 “외교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북한·러시아·중국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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