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재개발 활황… 창원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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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리며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창원은 노후 공동주택이 많지만, 재건축은 막히고 리모델링마저 제자리걸음이다.
이처럼 창원 리모델링 사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동향브리핑(1024호)을 통해 '노후 공동주택 성능 개선을 위한 대규모 맞춤형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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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리며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창원은 노후 공동주택이 많지만, 재건축은 막히고 리모델링마저 제자리걸음이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약 1조5695억원) 등 대규모 사업을 따내며 올해에만 약 7조원의 수주고를 올렸고, 현대건설도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약 1조5138억원) 등을 확보하며 5조 원대 성과를 냈다. 수도권에서는 이처럼 조 단위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4일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대동중앙아파트./성승건 기자/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주택조합은 네 곳이다. 토월대동아파트는 2020년 조합 설립 인가 이후 5년이 지난 지금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안전진단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동중앙아파트, 성원토월그랜드타운, 피오르빌아파트는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시공사까지 정했지만, 건축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단계에서 각각 ‘재검토’나 ‘조건부 의결’을 받으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창원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창원에 남아 있는 재건축 가능 단지들은 과거 사업성이 좋았던 곳들에 비해 대지 지분이 현저히 낮아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이마저도 조합원들이 실제 부담해야 할 비용이 확정된 후에야 사업의 최종 진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며 “결론적으로 지역의 리모델링, 재건축, 재개발 다 지금 쉽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창원 리모델링 사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동향브리핑(1024호)을 통해 ‘노후 공동주택 성능 개선을 위한 대규모 맞춤형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재건축이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 단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민들이 거주하면서도 추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증축, 주차장 확충,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선택적 리모델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건축은 사업성이 낮고 이주·비용 부담이 커 장기간 소요되는 만큼 대부분의 노후 단지는 추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리모델링은 기존 생활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개선할 수 있어 주민 부담을 줄이면서도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타마뉴타운 사례처럼 전면 철거 대신 창호 교체, 단열 개선, 공용시설 확충 등 대규모 수선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한 경험은 이를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재건축은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 단지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지방 도시에서는 맞춤형 리모델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비용 분담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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