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그날 밤, 한강을 건너지 않았다
오대영 앵커 2025. 9. 24. 20:51
그날 밤, 그는 한강다리를 건너라고 했습니다.
공수부대는 행주대교를 지나 서울 중심부로 진격했고 육군본부와 국방부를 장악했습니다.
당시 제1공수여단장이었던 박희도 씨.
12.12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쿠데타 뒤 특전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으로 승승장구했고 '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먼훗날 그 서훈은 취소됐습니다.
"서강대교를 넘지 마라"
그날 밤, 그는 한강다리를 건너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임무라 여기고 국회로 향하는 부대를 멈춰세웠습니다.
조성현 전 수방사 1경비단장.
불법계엄을 막아선 주역 중 한 명입니다.
정부가 조 대령을 비롯한 지휘관들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합니다.
오래 전 그날 밤, 그가 한강다리를 건너라 하지 않았다면…
지난 겨울 밤, 그가 한강다리를 건너라 했다면…
혹시나 대한민국의 역사는 달라졌을까.
그러지 않았기에 같은 이름의 훈장이지만 한쪽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다른 한쪽은 명예롭게 빛나는 것이겠지요.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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