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무턱대고 내릴 수 있을까…파월, 추가 인하 전망에 신중론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2025. 9. 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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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다.

연내 남은 FOMC는 10월과 12월로, 연준과 시장에서는 2차례 모두 인하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많지만 연준 내에선 추가 금리 인하론과 신중론을 펴는 위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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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내리면 인플레” 우려
시장선 연내 추가 인하 기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지난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고용시장은 더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더 가열되는 이중적 상황에 있어 금리 결정에 한층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10월 FOMC 금리 결정에 대해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성장 데이터 등을 들여다보고 ‘정책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가’라고 물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재개한 금리 인하를 두고선 “이번 정책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경제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보다 당장 고용 악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금리정책을 이동시킨 만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물가를 경계하는 신중론을 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너무 일찍 인하하면 1년 후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고 3.5%나 4%로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며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무 늦게 인하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 간 긴장 상황에서는 양쪽 균형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관세발 인플레이션에 대해 그는 “관세비용 전가는 일회성이고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일회성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에 끝날 것이고 관세와 무관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모든 사람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가정만 할 수 없고 무방비 상태로 둘 수도 없다”며 “그래서 금리 인하에 신중했고 너무 일찍 인하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내 남은 FOMC는 10월과 12월로, 연준과 시장에서는 2차례 모두 인하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많지만 연준 내에선 추가 금리 인하론과 신중론을 펴는 위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93%까지 올라섰다.

이날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켄터키은행협회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약화돼 있어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2%포인트 추가 인하를 주장한 데 이어 친트럼프 인사들이 인하론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데이터 기반 금리 결정을 주장해온 파월 의장을 겨냥해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통하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파월 의장이 위원 간 의견 차이를 조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고용과 수요가 더 명확히 둔화하지 않는 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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