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울릉관광이 무너진다”… 유튜브발 논란, 진실은 어디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릉도 관광이 망했다."유튜브 발 한 문장이 섬을 흔들고 있다.
"어디든 관광지는 바가지 논란이 있다. 왜 울릉만 집중 공격하느냐" "불친절은 인정하지만, 실제 관광객은 늘고 있다. 왜곡된 영상 때문에 섬 이미지가 무너졌다."
관광 전문가들은 "울릉도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서비스 불만이 더 크게 주목받는다"며 "행정은 친절과 가격 관리에 즉각 나서야 하고, 왜곡된 정보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울릉은 한국 관광의 보석 같은 섬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관광이 망했다.”유튜브 발 한 문장이 섬을 흔들고 있다.
바가지요금, 불친절, ‘비계 삼겹살’ 사건까지 덧붙여지며 울릉은 순식간에 전국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결국 남한권 울릉군수는 두 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통계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관광객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었다. 왜곡된 정보가 섬의 이미지를 깊게 파고든 셈이다.
구독자 49만 명의 유튜브 채널 ‘정보의 신’이 지난 20일 공개한 영상 제목에서 “드디어 망한 울릉도”.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와 썬플라워크루즈 운항 중단, 강릉 접안 불허, ‘비계 삼겹살’ 사건, 바가지요금 논란까지 차례로 나열하며 “관광객이 50% 줄었다”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조회 수 67만 회를 기록했고, 일부 언론까지 ‘울릉 몰락’이라는 표현을 덧씌우면서 파장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러나 울릉군 관광 통계는 차분히 다른 사실을 보여준다.
△ 7월 관광객 3만9천여 명, 전년 대비 16.3% 증가
△ 8월 4만8천여 명,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
△ 9월 현재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상반기 -15%에서 뚜렷한 회복세로 나타났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운항 중단 후 대체 선박이 투입돼 공백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8월까지 해당 노선 이용객은 13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관광객 변동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 급증, 엘도라도익스프레스호 운항 중단 등 복합 요인 때문”이라며 “유튜브식 단순 비교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논란의 불씨는 한 유튜버의 삼겹살 영상이었다. 접시에 오른 고기 상당 부분이 앞다릿살 비계였다는 장면이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업주는 “병원에 다녀오는 사이 찌개용 고기가 잘못 나갔다”며 잘못을 인정했고, 딸이 직접 유튜버에게 사과 메일까지 보냈다. 하지만 민심은 이미 돌아섰다.
남 군수는 결국 두 차례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며 “강력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군수의 사과에도 주민들의 반발은 가시지 않는다. “어디든 관광지는 바가지 논란이 있다. 왜 울릉만 집중 공격하느냐” “불친절은 인정하지만, 실제 관광객은 늘고 있다. 왜곡된 영상 때문에 섬 이미지가 무너졌다.”
‘혼밥 불가’ 지적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행정 지도로 개선 중인데 마치 고립된 섬처럼 보도된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위생 점검과 가격 모니터링 강화, 친절·청결·소통 3대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군청과 군의회, 상인회가 참여하는 ‘친절관광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여객선터미널 3곳에 ‘울릉울렁마음함’을 설치해 관광객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울릉도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서비스 불만이 더 크게 주목받는다”며 “행정은 친절과 가격 관리에 즉각 나서야 하고, 왜곡된 정보에는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울릉은 한국 관광의 보석 같은 섬이다. 그러나 보석은 갈고닦아야 빛난다. 관광객의 불만을 ‘공격’으로만 여기지 말고, 반성과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논란이 울릉을 더 친절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울릉이 ‘죽어가는 섬’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불리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군민 모두의 자존심이 아니라 변화의 용기다.
주민들의 억울함도, 군수의 무거운 사과도 모두 현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사실이다. ‘몰락’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지 손상은 분명하다. 울릉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조금 부족해도 다시 찾고 싶은 섬, 친절과 신뢰로 기억되는 섬으로 거듭나는 것. 울릉의 다음 장은 군민 모두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소영 “면은 좋아하지만 혈당 걱정됐다”…그래서 바꾼 면의 정체는?
- [단독] GD·호날두가 찬 ‘18억’ 시계 브랜드, 국내 백화점 입점
- ‘불법도박’ 이진호, 이번엔 ‘음주운전’하다 적발…“핑계없이 깊이 반성”
- “봉지 든 사람 한동훈 맞아?” 진주서 ‘치킨 배달’ 포착…왜 여기에?
- ‘이거 실화임? AI정조대왕,15초 만에 전국민 시선 강탈
- “내가 왜 불어”…음주 뺑소니 사고 2번 내고 도주한 30대女, 경찰 제지에도 난동
- ‘女 얼굴에 흰 액체’ 이니스프리, 성적 이미지 연상 논란에 “불편 느끼셨다면 사과”
- “연봉 181억인데?” 손흥민 “난 월급쟁이”…하필 강호동에게 털어놓은 이유가
- 모친상 송승헌 “다시 엄마 품에 안길 날, 기다릴게요”
- 피프티피프티, 日 ‘도쿄 걸즈 컬렉션’ 메인 아티스트 출격…‘글로벌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