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국가행사길래···신라호텔, ‘취소’ 예식 1~2억대 비용 전액 지원
트럼프·시진핑 오는 APEC 때문?

국가행사를 이유로 당초 예정돼있던 11월 초 결혼식을 취소하면서 논란이 일자 서울 신라호텔이 해당 예식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최근 결혼식이 취소된 고객에게 원하는 날짜로 결혼식을 옮기고 식대와 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신라호텔 예식 비용은 생화 장식 유무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1억~2억 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신라호텔은 최근 일부 예약자들에게 “11월 초 국가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리고 있다”며 예식 일정 취소 사실을 알렸다.
결혼식을 불과 2개월 남짓 앞두고 일부 소비자들의 예식장 예약이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라호텔에 비판이 쏟아졌다. 결혼식의 경우 예식을 미루는 것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신혼여행 항공편과 숙박,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의 예약까지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호텔신라가 예식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한 것도 소비자 관점에서 이런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신라는 관련 내용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국가행사가 어떤 행사인지, 국가행사로 취소·연기된 예식이 몇 건인지 등도 함구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고객 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갑자기 예식이 취소된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드려야 하는 건 사실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만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국가행사를 다음 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추정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도 돌연 다음 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숙박 예약을 전면 중단했다. 하얏트호텔은 신라호텔과 함께 국내외 내빈이 주로 묵는 서울 시내 특급호텔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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