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름 딴 '우크라 장학금' 몰랐던 교육부…'130억 투입' 외부엔 쉬쉬
[앵커]
윤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당시,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었죠. 담당 부처조차 사전에 몰랐던 이 사업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조용하게 진행됐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시기와도 겹치는데, 관련이 있는지 수사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7월 우크라이나를 갑자기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3년 7월 15일) :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하지만 담당 부처인 교육부는 전혀 몰랐던 발표였습니다.
교육부는 "정상회담 이후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처음 공식적인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정부초청 장학생 프로그램에 우크라이나 학생들만을 위해서 별도의 항목을 신설했습니다.
장학생 프로그램을 만든 지 50년이 넘었는데 특정 국가만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어학 연수생들에게도 전례 없이 장학금을 줬습니다.
3년간 투입되는 예산은 130억원. 대통령 지시사항의 후속 조치인데, 의아하게도 교육부는 외부에 이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현재 김건희 특검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통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국회 교육위 고민정 의원은 "이 과정에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교육부를 사적으로 동원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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