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서 1승 더하는데 장장 82일 걸렸지만…새 둥지 KT서 보석으로 세공된 오원석

오원석(24·KT)이 10승 이후 1승을 추가하기까지 82일이 걸렸다. 지난 23일 키움전 승리가 후반기 첫 승리다. 오원석이 ‘마의 11승’을 달성하며 KT는 가을야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오원석은 지난 23일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키움을 7-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오원석은 KT 이적 첫해인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볼넷이 크게 줄었고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도 발전했다. 전반기 그는 KT에서 가장 강한 선발 투수였다. 10승 3패, 평균자책 2.78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페이스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23일 키움전 전까지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안았다. 잘 던진 날에는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 투수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두 달간 승리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돈 오원석은 마침내 11승을 거머쥐었다.
오원석은 “후반기에 약하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다. 힘도 떨어지고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불필요한 동작이 많아지다 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라며 “올해도 후반기에 안 좋나 싶었는데 이겨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선발 등판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아서 시즌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하고 싶었는데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오원석의 가장 큰 변화는 사사구의 감소다. 경기당 볼넷 허용 개수가 3.48개로 지난 시즌(4.81개)보다 크게 줄었다. 몸에 맞는 공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3개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4개에 불과하다.
오원석은 “감독님, (고)영표 형과 이야기하면서 투구 밸런스를 보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볼이 줄었다”라며 “심적으로 쫓기지 않게 되어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선발 연패가 길어지자 베테랑 선배들로부터 애정어린 농담을 듣기도 했다. 오원석은 “장성우 선배님, 황재균 선배님이 ‘후반기 푹 쉬네’ ‘전반기만 야구하고 안 할 거냐’라고 장난을 치셨다”라며 “그렇게 장난을 쳐주시니까 긴장도 풀리고 오히려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KT는 키움전 승리로 6위 롯데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4위 삼성과는 0.5경기 차이다. 정규시즌 남은 5경기 동안 4위로 도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3위 SSG를 상대할 가능성도 생긴다.
지난해까지 SSG에서 뛴 오원석은 “SSG를 만나는 상상은 당연히 해 봤다”라며 “가을야구에서 붙으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이겨야 한다”라고 웃었다. 그는 “하지만 일단 그건 제 상상일 뿐이고 지금은 일단 남은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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