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오명 쓴 제주…19,000원짜리 갈치로 위기 탈출? [이슈픽]
여행, 주로 누구와 함께 떠나십니까?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답변은 친구였고요.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건, 나 홀로 여행이었습니다.
이렇게 혼밥, 혼술처럼 혼자 떠나는 '혼행'을 나서는 사람이 많죠.
혼자라서 자유로운 여행.
하지만 식당 앞에선 자유가 불편함이 되기도 합니다.
["1인분 메뉴는 없어서 만약에 2인으로 보시게 되시면 단품 메뉴로 보시면 되고요. (1인 메뉴가 없는데, 2인이 7만 원.)"]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 비싼 물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죠.
특히 갈치는 바가지 음식이라는 오명을 쓰며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요.
[박재일/여행 유튜버/KBS 뉴스/지난해 6월 : "(제주도에)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그 안에서 친절이나 서비스나 예를 들어 1인 식사나 이런 것들에서 거부를 당하거나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을 때 거기에서 오는 그런 섭섭함이나."]
갈치요리는 한 마리를 통째로 판매하는 특성상 1~2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고 가격 부담도 커 관광객들의 불만 섞인 호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달라질까요?
혼행을 온 1인 손님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가격과 양을 세분화하겠다고 제주시가 나선 건데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한 갈치 음식점에서 1인분 1만 9,000원짜리 은갈치조림정식을 직접 먹으며, 갈치를 시작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메뉴 가격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 비단 제주만의 일이 아닙니다.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거든 우리 집에는…. 얼른 잡숴야 돼요."]
관광도시 여수에서도 한 식당이 혼자 온 손님에게 면박을 주는 장면이 공개되며, 혼밥 홀대 사건으로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는데요.
여수시가 내놓은 1인분 마련 대책.
지역 대표 먹거리인 게장정식, 서대회무침 등을 1인분으로 제공하는 혼밥 식당 모집에 나섰습니다.
[한욱재/식당 운영/KBS 뉴스/지난 10일 : "관광객 중에 (혼자 오시는 분이) 거의 평일에는 4~5팀, 주말엔 10팀 이상 오셔서 편하게 식사하고 계십니다. 최근 문제로 인해서 여수 시청에서 혼밥 식당 모집 공고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신청하게 됐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이제 막 싹트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제기되는 바가지 논란과 불친절 문제까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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