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기업 ‘관광 양조장’ 놓칠 판인 오시리아관광단지

2025. 9. 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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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향토 위스키 기업인 골든블루가 오시리아관광단지 대신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대규모 관광형 양조장 건설을 추진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골든블루를 포함한 11개 기업은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포스트 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에 관광형 양조장과 복합문화공간을 짓기 위해서다.

애초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추진했지만 몇년째 진척이 없어 경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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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체 골든블루 경주와 MOU
시흥에 간 웨이브파크 사태 판박이

부산의 향토 위스키 기업인 골든블루가 오시리아관광단지 대신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대규모 관광형 양조장 건설을 추진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골든블루를 포함한 11개 기업은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포스트 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에 관광형 양조장과 복합문화공간을 짓기 위해서다. 골든블루는 여기에 최대 1000억 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애초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추진했지만 몇년째 진척이 없어 경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문화예술타운 쇼플렉스 부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시가 대규모 관광 콘텐츠를 다른 도시에 빼앗긴 게 처음이 아니다. 5년 전 부산 기업인 대원플러스건설의 세계 최대 도심형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 ‘웨이브파크’를 경기도 시흥이 잽싸게 가로챘다. 그때도 오시리아가 유력 대상지였으나 부산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다른 지자체 것을 유치하지는 못할 망정 향토기업이 만드는 인프라조차 타지에 내주는 모양새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결과가 이렇게 된 데는 기업 행정기관 관련법을 둘러싼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골든블루 사태의 경우 최근 법까지 바뀌어 관광단지에 양조장 건설을 가로막던 허들이 사라졌다. 경주 보문단지는 된다는데 오시리아는 안 되는 이유를 시민은 부산시에 제일 묻고 싶을 것이다.

2005년 조성을 시작한 오시리아관광단지는 내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휑한 상태다. 34개 사업지 중 32곳의 투자 결정이 완료되기는 했다. 그러나 조성을 마친 부지는 17곳 뿐이고 나머지는 공사 중이거나 여전히 사업 준비 중인 단계다. 문화예술타운을 짓는다던 아트하랑은 부산도시공사와 소송전으로 시간을 보낸 후 최근엔 거물 투자자들을 모으는 등 움직임은 분주하나 아직 가시적인 진척이 없다. 부산시는 한때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를 유치했다고 홍보했다가 다른 회사임이 드러나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은 롯데테마파크 루지 롯데몰 이케아 등 쇼핑오락시설과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으로, 띄엄띄엄 들어서 있어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앵커시설로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던 최초의 청사진은 온데 간데 없다.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연 300만 명을 목전에 뒀다. 바다 산 강을 낀 천혜 자연자원의 도시이지만 대표 관광상품으로 내세울 킬러콘텐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시민도 쉽게 답하지 못한다. 그 해답을 주기 위해 만든 게 오시리아관광단지다. 튀는 시설이 없다면 아기자기한 볼거리나 즐길거리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속도는 느리고 아이디어는 부족하다. 부산시가 향토기업이 부산에서 사업을 하지 않고 다른 도시로 가려는 이유를 파악해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적극 행정에 나서야 한다. 있는 것도 못 지키면 그건 행정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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