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손대면 '사형'… 올해 벌써 1000명 교수형, '이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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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올해 들어서만 1,000건 이상의 사형이 집행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란 인권 문제를 다루는 비정부기구(NGO)는 "이란 정부가 사형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이란 정부는 "다소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나 정치 사범에 대해서도 사형 집행을 남용하고 있다"는 게 IHR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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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9명꼴로 교수형… 죄명 50% 마약"
"공정한 재판 거치지 않은 대량학살" 비판

이란에서 올해 들어서만 1,000건 이상의 사형이 집행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란 인권 문제를 다루는 비정부기구(NGO)는 "이란 정부가 사형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기반을 둔 '이란휴먼라이츠(IHR·Iran Human Rights)'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정부가 2025년 1~9월 최소 1,000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9건 수준으로, 이 단체가 연도별 사형 집행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다 수치다. 이란은 공개 교수형 제도가 남아 있는 극소수 국가 중 한 곳이다.
IHR에 따르면 올해 사형을 당한 죄수들의 범죄 유형을 따져보면 '마약 관련 범죄'가 50%로 가장 많았다. 이슬람교에서 마약을 '죄악'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다음으로는 △살인(43%) △무장 반란·신에 대한 반역 등 안보 범죄(3%) △성폭행(3%) △이스라엘 관련 간첩 범죄(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이란 정부는 "다소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나 정치 사범에 대해서도 사형 집행을 남용하고 있다"는 게 IHR의 지적이다. 1966년 유엔에서 채택된 '시민적·정치적 관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따르면, 사형제를 폐지하지 않은 국가의 경우에도 '살인 등 가장 중한 범죄'에 대해서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
IHR은 "이란 정부가 사회적 공포 조장을 위한 도구로 사형을 활용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 사형 집행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유엔 인권이사회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단체의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 사무총장은 사형 집행을 '대량 학살 작전' '반인륜 범죄' 등으로 규정한 뒤 "적법 절차와 공정한 재판을 거치지 않고 수많은 수감자를 무단 처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형 집행 수치는 IHR의 자체 조사 결과다. 이란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사형 집행 건수는 통상 IHR 집계의 11% 수준에 불과하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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