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내달부터 APEC 시뮬레이션 돌입…1000개 체크리스트 점검 완료”
산업체 투어·불교 문화 체험 등
참가자 경주 체류시간 연장 최선

경북도가 내달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 회담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앞서 행사 내용부터 숙소 향까지 정리된 약 1000개의 확인 사항을 점검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APEC 시현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4일 남구 대구아트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APEC 분야별 준비는 완료 직전"이라며 "준비된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험만 남아 있다.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만찬장 변경을 두고 제기된 비판적 여론에는 참석자 증가에 따른 조치라고 명확히 밝혔다. 외교부와 경북도는 지난 19일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9차 회의를 거쳐 만찬장을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 신축 건물에서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양 부지사는 "실무추진단(경북도·경주시)에서 만찬장 변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위원회(외교부)에서 결정됐다"라며 "이번 정부가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외교적인 부분에 첫 장을 여는 것이 이번 APCE이다 보니 초청하고자 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31일까지 CEO 서밋이 이뤄지고, 31일과 11월 1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만찬이 열리는 날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회장 등이 만찬에 초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커졌다"라며 "이런 일들이 진행되다 보니 더 큰 규모의 만찬장이 필요했다"라고 부연했다.
APEC 참가자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역에 머무는 체류 시간을 늘려 경주에서 진행되는 행사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양 부지사는 "배우자를 비롯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산업체 투어와 불교 문화 체험, 별도의 만찬이 준비돼 있다"라며 "K-뷰티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화장이나 마사지 등 미용 분야 프로그램을 계획했다"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포스트 에이펙'을 위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보스포럼 수준의 경주포럼(문화 분야) 추진'과 '세계 10대 관광도시 도약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한류의 원형이 경북도, 그 중 경주에 있다"라며 "K팝뿐만 아니라 한식 등 다양한 분야에 첨단기술을 입혀 포럼을 만드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멕시코 로스카보스나 베트남 다낭은 APEC을 치르고 난 다음에 폭발적으로 관광객이 늘었다"라며 "구윤철 장관께도 건의를 드렸다. 포항경주공항으로 CEO 대부분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올 건데,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임시로 설치된 CIQ(세관·출입국심사·검역)를 그대로 남겨두고 관광객을 늘릴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부지사는 TK(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등 지역 주요 현안이 이재명 정부 들어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재명 정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신공항도 걱정은 하고 있지만, 패싱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문제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보니 투자금을 만드는 게 남았는데, 정부가 역할을 하라고 건의한 상태다. 결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라고 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APEC 행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서 모든 문제는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며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