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오너일가 중심 이사회 ‘문제없나’
세아그룹 이끄는 이순형 회장
이사회 의장직 벌써 3번 연임
장남 이주성도 사내이사 맡아
이사회 내 위원회도 설치 안돼
독립적인 경영 감독 저하 지적

특히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순형 회장은 이사회 의장만 벌써 3번째 연임 중이다. 사외이사는 단 1명뿐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도 설치하지 않아 독립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총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이전까지 대표이자 회장으로서 세아제강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22년에는 대표에서 내려왔으나, 여전히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고 있다. 그는 2023년 3월 이사회 의장 3연임에 성공했고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도 사내이사다. 1978년생인 이주성 사장은 2022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자리에 올라 오너 3세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2021년 처음 세아제강지주 이사회에 합류한 후 지난해 1회 연임됐다.
그룹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조영빈 전무도 사내이사 중 1명이다. 1965년생인 조영빈 대표이사 전무는 사내에서 기획통으로 불린다. 2014년 기획담당을 시작으로 임원 생활을 시작, 경영기획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3년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를 달았다.
단 1명뿐인 사외이사는 황성택 Invesco Real Estate Korea 전무가 맡고 있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황 전무는 경영전략 부문의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아제강지주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에 오너일가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무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은 유지되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사회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치 제고를 위해 실효성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감독 대상과 감독 주체가 동일한 상황에서는 독립적인 경영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아제강지주는 이사회 내 위원회도 없다.
한편 세아그룹의 지주사 세아홀딩스는 지난해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세아제강지주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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