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라가사' 아시아 강타… 대만·필리핀서 사망·실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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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18호 태풍 '라가사'가 아시아를 강타하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라가사는 중심부 최대 풍속 시속 215㎞, 순간 최대 시속 295㎞ 강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북부를 덮쳤다.
라가사는 24일 오전 중국 남부 해안과 홍콩으로 향하며 피해를 넓히고 있다.
이날 새벽 라가사 중심부 풍속이 한때 최대 시속 220㎞에 도달하면서, 홍콩 천문대는 최고 단계인 '태풍 경보 10호'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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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 최고 단계 태풍 경보 10호 발령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18호 태풍 ‘라가사’가 아시아를 강타하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대만과 필리핀에서는 폭우로 사망·실종자가 속출했고 중국 남부도 긴장 속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홍수 관련 대형 부패 스캔들 속에서 또다시 재난이 닥치며 정부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다.
24일 대만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소방청은 화롄현에서 태풍 라가사가 불러온 폭우로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으로 파악됐다. 18명은 부상했고 124명은 실종 상태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강물을 막아 생긴 호수인 언색호(堰塞湖)가 전날 범람해 다리를 무너뜨리고 광푸향(鄉)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면서 피해가 커졌다. 당시 호수 수량은 9,100만 톤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3만6,000개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당국은 “1,000명이 사는 다마 마을 전체가 침수됐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립돼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221건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으며, 전국적으로 약 1만4,000가구가 일시 정전됐다.

이에 앞서 라가사는 중심부 최대 풍속 시속 215㎞, 순간 최대 시속 295㎞ 강풍을 동반한 채 필리핀 북부를 덮쳤다. 루손섬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1만 명 넘는 주민들은 대피에 나섰다. 정부는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29개 주에 대해 공공기관 업무와 각급 학교 수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북부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라가사는 필리핀이 ‘유령 홍수 예방 사업’ 부패 스캔들로 전국적인 시위를 겪고 있는 와중에 발생해 부실한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웠다. 지난 3년간 필리핀에서 홍수 방지 사업에 투입됐던 5,500억 페소(약 13조4,000억 원)가 정치인의 부패와 횡령 등으로 감쪽같이 사라진 것으로 최근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다면 이번 태풍 피해 역시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라가사는 24일 오전 중국 남부 해안과 홍콩으로 향하며 피해를 넓히고 있다. 홍콩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도시가 사실상 멈춰섰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지난 22일부터 휴교에 들어갔다. 이날 새벽 라가사 중심부 풍속이 한때 최대 시속 220㎞에 도달하면서, 홍콩 천문대는 최고 단계인 ‘태풍 경보 10호’를 발령했다.
홍콩과 가까운 선전시 등 중국 남부는 비상 대응 태세에 나섰다. 광둥성 전역에서 100만 명 넘는 인원이 대피했고 12개 도시 학교와 공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온라인에서는 사재기로 텅 빈 마트 진열대 사진이 확산됐다. 라가사는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뜻한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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