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샐러리캡 하한제 실시···‘프랜차이즈 연봉킹’은 예외 인정

이두리 기자 2025. 9.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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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연합뉴스



KBO리그에 보수 총액 하한선이 도입된다. 지난해 샐러리캡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키움을 사실상 겨냥한 제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제3차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고 “리그의 재정 형평성과 경쟁 균형 확보를 위해 하한액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한액은 최근 2년(2023~2024년)간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의 최하위 구단 평균 금액인 60억 6538만원이다.

하한액 제도는 2027년 도입되며 하한액은 매년 5%씩 상향 조정된다. 이를 지키지 않은 구단에는 제재금이 부과된다. 1회 미달 시 해당 구단은 미달분의 30%, 2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50%, 3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낸다.

제도 도입 첫해 하한액은 결국 키움의 2023년, 2024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평균으로 정해졌다. 키움은 지난 2년간 리그에서 선수단 운영에 돈을 가장 적게 쓴 구단이다. 키움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2023년에는 64억 5200만원, 2024년에는 56억 7876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당시 샐러리캡(114억2636만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당시 보수 총액 9위인 NC(94억7275만원)보다 37억9399만원이나 적었다.

키움은 올해 초 발표한 구단별 연봉 상위 28명 평균 연봉도 1억3043만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1위 KIA(2억9571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9위 NC(2억314만원)보다도 훨씬 적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7월 “키움은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선수층의 뎁스와 사기 저하로 직결돼 성적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성명을 내 비판하기도 했다.

KBO는 상한선도 조정하기로 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오른다.

따라서 올해 137억 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 9723만원, 2027년 151억1709만원, 2028년 158억 7294만원으로 조정된다.

KBO 이사회는 구단들의 ‘꼼수’ 계약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도 신설했다. KBO는 “변형 계약을 통한 경쟁균형세 제도 우회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총액 산정 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체결되는 신규 다년계약 선수에 관해서는 연봉과 계약금을 합한 총액을 계약 연수로 나눈 평균 금액에 옵션 지급 내역을 합산해 비용 총액을 산정한다”고 알렸다.

샐러리캡 제도가 도입되면서 변형 계약을 내놓은 구단은 많다. 그 중 SSG 김광현의 다년계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SSG는 2022년 국내 복귀한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며 첫해 연봉을 무려 81억 원으로 책정했다. 계약 첫해 연봉을 최대한 많이 지급해 이듬해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KBO는 샐러리캡 하한제를 시행하면서도 구단이 거물급 프랜차이즈 스타는 잡을 수 있도록 ‘예외 선수’ 조항도 만들었다.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연봉 일부는 샐러리캡 총액 산정에서 제외된다.

구단은 매년 7시즌 이상 소속 선수로 등록한 이력이 있는 선수 1명을 ‘예외 선수’로 지정할 수 있고 경쟁균형세 총액 산정을 위한 구단 상위 40명 선수의 보수 총액을 계산할 때 예외 선수 연봉(계약금 및 옵션 포함)의 50%를 제외해 산출한다.

예를 들어 김광현(SSG·30억원), 구자욱(삼성·20억원), 류현진(한화·20억원) 등 구단 프랜차이즈 ‘연봉킹’ 선수들은 보수 총액 계산 시 예외 선수로 지정될 수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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