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4시] 22년 방치된 도비도·난지도, 1조6800억원 규모의 해양관광단지로 개발
충남미술관, 개관 전부터 ‘도민 속으로’
충남도, 가족이 돌보는 육아도 ‘공적 지원’
(시사저널=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충남도는 22년간 개발이 멈췄던 당진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1조6800억원 규모의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일레저개발㈜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간 국비 103억원, 지방비 252억원, 민자 1조6490억원 등 총 1조6845억원이 투입된다.
도비도에는 호텔·콘도, 인공 라군, 스포츠 에어돔이 들어서고, 난지도에는 최고급 골프장과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도비도·난지도는 2003년 이후 다섯 차례 민간 공모가 무산되며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으나, 지난해 민간제안자 공모를 통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흉물처럼 방치됐던 도비도·난지도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31년에는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번 프로젝트로 3000여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연간 수십만 명 관광객 유치, 농수산물 소비 확대 등 수백억원대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안면도·오섬 아일랜즈와 연계한 서해안 관광벨트를 통해 충남을 국가 해양레저관광 중심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도는 전담 TF를 꾸려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고, 국비 공모사업과 연계해 상생형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충남 서해안을 한국판 골드코스트로 조성해 세계적 해양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충남 중소 제조업, AI로 돌파구 찾는다

제조업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인 충남에 '중소기업 AI 혁신 거점'이 문을 열었다. 급격히 둔화한 제조업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는 24일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에 들어섰다. 도는 도비 290억원을 포함해 443억원을 투입, 지상 6층 규모로 센터를 조성했다. 내부에는 테스트베드 장비 32종, 기업 입주 공간, 교육장 등이 마련됐고,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소특구 전담 부서도 함께 입주했다.
센터의 핵심 기능은 중소기업 맞춤형 AI 전환 지원이다.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과 실증, 기술 컨설팅, 전문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혁신을 촉진한다. 앞으로는 제조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중견·소기업형 스마트공장 확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제조업이 지역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성장률은 3%대로 떨어졌다"며 "AI 전환이 제조업의 생존 전략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다"고 말했다.
도는 2030년까지 AI 활용률 40% 달성과 1만4000명 AI 인재 양성, 450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놨다.
개소식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도 참석해 중소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 충남미술관, 개관 전부터 '도민 속으로'

2027년 개관을 앞둔 충남미술관이 사전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도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충남미술주간, 현대미술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지역 미술문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개 공·사립 미술관이 함께하는 충남미술주간이다. '충남 미술관 지도'를 활용한 스탬프 투어가 큰 호응을 얻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여러 미술관을 연이어 방문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전 '땅을 딛고, 바람을 넘어'는 충남 출신 작가 4인의 작품을 통해 도민에게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참가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감각으로 짓는 충남미술관'을 주제로 스스로 구상한 미술관을 표현해보는 과정이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충남도서관에서는 미술과 책을 연결한 기획이 병행된다. 미술 영화 상영과 북큐레이션 전시를 통해, 미술이 일상 문화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충남도, 가족이 돌보는 육아도 '공적 지원'
충남도는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4촌 이내 친족의 영유아 돌봄에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가족돌봄 지원제도'를 시행한다. 양육 공백이 커지는 현실을 반영해 가족의 돌봄을 사회적 가치 있는 노동으로 인정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거주 24~47개월 영유아 가정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맞벌이·한부모 가구다. 조부모·삼촌·이모 등 4촌 이내 친족이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제공하면,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뒤 돌봄수당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매달 1~15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한다.
도는 올해 1270여 가구에 7억6200만원을 투입하며, 장애아 가정까지 포함해 기존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메운다.
김종수 도 인구전략국장은 "양육 부담을 줄이고 세대 간 유대와 건강한 가족문화를 확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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