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9km+667일 만의 QS' 오타니 이제 봉인 해제 "마지막 단계 밟아서 만족" WC 1차전 출격?

박승환 기자 2025. 9.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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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지막 단계 밟아서 만족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01.2마일(약 162.9km).

지난 2023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무려 667일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였다. 스타트부터 완벽했다. 오타니는 1회말 헤라르도 페르도모-케텔 마르테-코빈 캐롤로 연결되는 애리조나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며 경기를 시작, 2회 가브리엘 모르노-블레이크 알렉산더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는 등 완벽한 투구를 거듭했다.

첫 피안타는 3회였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알렉 토마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닝을 출발했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제임스 맥캔-제이크 맥카시-페르도모를 모두 삼진으로 묶어내며 'KKK' 이닝을 마크했다. 그리고 4회에도 삼진 두 개를 추가하는 등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에는 병살타로 애리조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6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타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결과 오타니는 페르도모와 캐롤에게 각각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의 우기 상황에 놓였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모레노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무려 2년 여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이날 호투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7회말 불펜이 3점을 헌납하더니, 9회말 마무리 태너 스캇이 또다시 1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6이닝까지 소화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6이닝, 투구수도 90구를 넘어선 것을 '최종적인 스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 단계를 더 나아갈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이렇게 최종적인 스텝을 밟을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이라며 "100구까지는 무리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팀 사정도 고려해서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으면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이날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작년 어깨 수술을 받아서, 올해 전반기에 던지지 못했다. 때문에 재활 과정도 조금 늦어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전에 마지막 단계를 오늘(24일) 밟을 수 있었기에 만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스태프 분들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올해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 1년이 훌쩍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구속 문제는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제구가 더 좋아진 모습이다. 오타니는 "제구보다는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 수술을 받은 뒤 결과적으로 피칭이 잘 되는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로 기용할 것을 못박았다. 오타니는 보직에 대해 "내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상황이든 잘 준비해서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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