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공익법인 23%, 사회공헌에 수입 절반도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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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들이 사회적 공헌을 위해 만든 공익법인 4곳 중 1곳은 본래 목적인 공익사업을 위해 들어온 수입의 절반조차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시이오(CEO) 스코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73개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수입 대비 지출이 절반을 밑돈 곳은 17곳으로 집계됐다.
에스케이(SK)가 고택과 문화재 관리·보수를 위해 만든 공익법인 '행복전통마을'은 2년간 26억원의 수입이 들어왔음에도 관련 사업에 지출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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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들이 사회적 공헌을 위해 만든 공익법인 4곳 중 1곳은 본래 목적인 공익사업을 위해 들어온 수입의 절반조차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시이오(CEO) 스코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73개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수입 대비 지출이 절반을 밑돈 곳은 17곳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23.3%로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출 비중을 보면 케이씨씨(KCC)가 1.4%로 가장 낮았다. 케이씨씨의 ‘서전문화재단’과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 총 2곳의 지난해 수입은 160억원이었지만, 실제 사업에 사용한 금액은 2억원에 그쳤다. 이어 4.4%에 그친 엘에스(LS)와 케이지(KG)(13.6%), 동국제강(16.4%), 롯데(22.2%) 등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설립은 했지만 아예 관련 지출을 하지 않은 공익법인도 있었다. 에스케이(SK)가 고택과 문화재 관리·보수를 위해 만든 공익법인 ‘행복전통마을’은 2년간 26억원의 수입이 들어왔음에도 관련 사업에 지출은 하지 않았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행복전통마을은 경상북도, 안동시와 함께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현재 한옥 펜션 등을 운영하고 있고, 이 경우는 공익 목적이 아닌 수익 사업으로 분류돼 공익 지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른 재단을 통해서는 장학금 등 공익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에스엠(SM) 그룹의 공익법인 ‘필의료재단’ 역시 사업수행을 하지 않고, 그룹 승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인 삼라의 보통주 지분(5%)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분은 임원을 선임하거나, 정관 변경 등 의결권 행사에 쓰일 수 있어 사회 공헌이 아닌 사업주 일가의 지분·의결권 방어를 위해 악용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들어온 수입 대비 사업 지출을 가장 많이 한 대기업집단은 신영이었다. 신영은 지난해 수입이 없었음에도 1억8600만원을 사업 비용으로 썼다. 이어 아모레퍼시픽(211.3%), 넥슨(120.9%), 카카오(115.5%) 등도 사업비 지출의 비중이 높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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