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 부담 덜 주려고 저염·저단백 식단 짰는데... "몸에 오히려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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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유지하는 저염‧저단백 식단이 오히려 신장 기능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장혜련·전준석·이경호 신장내과 교수 연구진은 양쪽 또는 한쪽 신장이 손상된 생쥐를 이용해 △고염식과 저염식 △고단백식과 저단백식 △고지방식과 저지방식 등 다양한 조합의 식이요법이 신장 기능 회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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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신장에 섬유화 진행, 회복 더뎌
고염·고단백 식단 역시 신장 회복 방해
"신장 기능 상태에 맞춘 영양 전략을"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유지하는 저염‧저단백 식단이 오히려 신장 기능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종전의 인식을 뒤집는 결과인 만큼 식단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장혜련·전준석·이경호 신장내과 교수 연구진은 양쪽 또는 한쪽 신장이 손상된 생쥐를 이용해 △고염식과 저염식 △고단백식과 저단백식 △고지방식과 저지방식 등 다양한 조합의 식이요법이 신장 기능 회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비교했다. 이 교수는 “급성 신손상 환자는 회복기에도 염분과 단백질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식단이 환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작한 연구”라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결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랐다. 양쪽 신장이 모두 손상된 생쥐에게 저염·저단백·저지방 식단을 공급하자 세포의 섬유화·증식·분화에 관여하는 체내 신호전달 경로(TGF-β)가 과도하게 활성화했다. 이 때문에 손상된 신장에서 조직이 굳는 섬유화가 진행됐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변해 기능 회복이 오히려 늦어졌다.
고염·고단백·고지방 식이도 정답은 아니었다. 사람의 신장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염·고단백 환경에 노출될 경우 신장세포의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염‧저단백과 마찬가지로 고염·고단백 식이 역시 신장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전준석 교수는 “급성 신손상 환자의 회복기에서 식단 관리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했다. 장혜련 교수는 “식이요법은 환자가 직접 조절 가능한 비(非)약물 치료 전략”이라며 “막연한 방법보단 회복기의 신장 기능 상태에 맞는 맞춤형 영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성 신손상은 갑작스레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소변량 감소와 부종,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정맥이나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고, 치료가 늦으면 만성 신장병이나 투석이 필요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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