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2000만원 은행원들, 주 4.5일제 요구 26일 총파업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2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금융노조가 들고나온 핵심 요구 사안은 주 4.5일제 도입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노조원 가정의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64% 넘게 줄었다”며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은 저출생과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5년 전인 지난 2020년 ‘주 35시간 근무’를 꺼내든 것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매년 노사 교섭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4.5일제 도입을 국정 과제로 삼으면서, 올해는 금융노조가 더욱 강하게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선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의 입장은 명확히 나왔다”며 “노사 교섭을 통해 주 4.5일제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은 앞서 금융노조 등의 요구로 2002년 주 5일제를 처음 실시한 업종이기도 하다. 다만 은행권에선 은행에 먼저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금요일 등엔 자금 결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만약 도입하더라도 사회 전반에 주 4.5일제가 도입된 후에나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또 평일 은행원들의 음식점 등 이용이 줄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의 고소득 직장인들이 사회적 협의 대상을 파업 빌미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은행원의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으로 일반 직장인의 2배에 달하는데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금융노조 내부에서도 “지도부의 무리한 파업 시도”라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에 실제 총파업 참여율은 저조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3년 전 총파업 때도 참여율은 조합원 기준 13.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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