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경고 “AI가 기업 관리자 역할까지 대체할 것”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5. 9. 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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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노동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되며 AI 기술 보유에 따른 자산불평등이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 박사는 "AI가 사람을 능가하게 되면서 근로자 간 생산성 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은 장점"며 "그러나 AI 기술 보유에 따른 자산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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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일의 미래’ GFIN 세미나
24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GFIN) 제32차 공개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노동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되며 AI 기술 보유에 따른 자산불평등이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동현 한국은행 고용연구팀 박사는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AI와 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32차 공개세미나의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GFIN)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했다.

GFIN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서강대 남덕우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 2015년 만든 경제교류와 협력을 위한 정기 모임이다. 국내 은행·증권·보험업계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자들이 모여 경제·금융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학술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 박사는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 출시 이후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일반인공지능(AGI)와 초인공지능(ASI)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AGI는 명령 없이도 사람의 지능 수준을 뛰어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AI를 뜻하며, ASI는 인간 지능의 1만배를 뛰어넘는 AI를 가리킨다.

서 박사는 “AGI는 사람이 만드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AGI가 직접 AI 개발하는 등 앞으로 AI 개발 속도가 수백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AI가 업무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생산 조직에서 관리자 등 여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봤다. 사람의 일을 돕는 업무 보조 역할에서 근로자와 동등한 위치까지 업무가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관리자의 역할을 하며 인간이 AI의 지시를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 박사는 “AI가 사람을 능가하게 되면서 근로자 간 생산성 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은 장점”며 “그러나 AI 기술 보유에 따른 자산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GFIN) 제32차 공개세미나에서 서동현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박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
생성형AI가 업무 환경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고, 생산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업무에 한 번이라도 사용한 국내 근로자는 51.8%에 달하고, 17.1%는 정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업무 시간은 평균 3.8% 줄었으며, 주당 40시간 기준으로 1시간30분의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GDP 성장률 3.9% 가운데 1.0%포인트가 AI 도입에 따른 잠재적 기여도로 추정됐다.

서 박사는 “경력이 짧을수록 생성형 AI를 활용해 근로 시간을 단축시켰다”며 “AI한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데 AI가 팀장, 매니저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선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은영 삼일Pwc경영연구원 상무는 “국내에선 금융, 정보통신 등 데이터 관련 산업에서 AI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며 “AI를 업무 조력자로 활용하는 능력이 노동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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