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과 비슷한 대우 해달라”… 부품자회사 파업에 현대차·기아 공장 멈췄다

임주희 2025. 9. 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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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들의 잇따른 파업에 현대자동차·기아 공장이 멈췄다.

현대차는 제품·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기에, 부품사가 공급을 멈추면 곧바로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는다.

이번 생산 차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 2곳의 파업 때문이다.

이번에도 부분 파업으로 부품이 적시 공급되지 않으면 전국 현대차·기아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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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회사 2곳 파업에 생산 차질
핵심부품 직접 생산 추진… “제 무덤 팔 수도”
노란봉투법 여파 계열·하청사 줄파업 우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들의 잇따른 파업에 현대자동차·기아 공장이 멈췄다.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원청 수준의 대우를 해 달라는 부품 계열사들의 줄파업이 확산될까 우려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국 자동차 관세, 구금 사태와 더불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산라인을 담보로 한 부품업계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매년 발생하는 잦은 파업에 완성차 업체가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만큼, 부품 업체 노조가 스스로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 완성차 주차장 모습. 연합뉴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3개 공장 가운데 1·2공장의 가동이 이날 오후부터 중단됐다. 1·2공장은 스포티지, 쏘울, 셀토스 등을 하루 평균 1000여대 생산하는 곳으로, 부품으로 쓰이는 전자장치 모듈의 재고량이 떨어지면서 생산 라인이 멈췄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대부분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진 가운데 일부 생산라인은 조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제품·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기에, 부품사가 공급을 멈추면 곧바로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는다.

공장 가동이 중지되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하루 평균 수천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생산 차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 2곳의 파업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부터 주야간 4시간씩 파업에 돌입했다.

양 노조는 본인이 퇴사 의지를 밝히기 전까지 무조건 고용을 보장하는 미래 고용 100% 보장과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부품사 한 곳이라도 파업에 나서게 되면 완성차 생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작년에도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현대차 울산공장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도 부분 파업으로 부품이 적시 공급되지 않으면 전국 현대차·기아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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