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타이레놀-자폐 연관성 근거 없어”

박정연 기자 2025. 9.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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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내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24일 통화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학계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간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국내 진료 현장에서 지침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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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소청과학회 이사장 "진료 지침 영향 없을 것"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제공

임신부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내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24일 통화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학계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간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국내 진료 현장에서 지침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이 당황스럽다”며 “한국 의료계 역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판단하며 현 시점에서는 자폐와 타이레놀을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부에게 약을 투여하는 것은 언제나 신중해야 하지만 불필요한 제한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열이나 통증 자체가 태아에 더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할 때는 최소 용량·최소 기간 원칙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 위험을 높인다”며 FDA를 통해 의사들에게 경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박했다. 스웨덴과 일본의 대규모 역학 연구 역시 복용 여부에 따른 자폐 진단율 차이가 미미해 인과관계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향후 새로운 연구에서 확실한 데이터가 제시된다면 그에 맞춰 논의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 모두 과학적 근거 부족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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