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행의 마음- 일상 벗어나 떠난 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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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 더위로부터 도망치듯 떠나는 휴가철이 저물었다.
이 무렵이면 늘 '떠나 있을 땐 참 좋았지' 하며 다녀온 여행의 기억을 곱씹게 된다.
'가족이 생긴 덕분에 내 자유는 몰살당했다.() 그러나 이 여행에서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래서 여행이 더 소중한 거다. 여행지에서 나는 조금 이기적인 결심을 한다. 앞으로 여행을 더 자주 와야지 하는.'- 171쪽, '여행의 기억은 미화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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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 더위로부터 도망치듯 떠나는 휴가철이 저물었다. 이 무렵이면 늘 ‘떠나 있을 땐 참 좋았지’ 하며 다녀온 여행의 기억을 곱씹게 된다. 되새기다 보면 언뜻 코끝에 여행지의 향기가 맴도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어딘가로 떠나봤던 이들이라면 공감하게 될 그리움과 설렘의 모호한 공존이 소설가의 언어로 명확히 그려진다. 200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20여년째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조화진 소설가가 이번에는 여행지에서의 걸음을 모아 책을 폈다.
‘가족이 생긴 덕분에 내 자유는 몰살당했다.(…) 그러나 이 여행에서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래서 여행이 더 소중한 거다. 여행지에서 나는 조금 이기적인 결심을 한다. 앞으로 여행을 더 자주 와야지 하는.’- 171쪽, ‘여행의 기억은 미화된다’ 중.
새 수필집 ‘여행의 마음’은 저자가 일상 속 역할의 굴레를 벗어나 누빈 세계 곳곳에서의 여행기다. 조 소설가는 낯선 땅에 발을 디뎠을 때야 제대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온전한 한 사람만의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말한다. 그에게 여행은 삶이 한데 갇혀있지 않게 할 최고의 장치이자, 끝난 후에도 삶을 지탱해주는 기둥이다.
‘“여행의 마음: 사적인 기록의 순간들”. 타이틀을 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돌아보며 기록하는 글쓰기는 또 다른 마음의 여행이었다. 내가 갔던 여행지를 재방문한 기분이었고 수많은 장소와 사람이 글의 재료가 되었다. 여행을 가서 느끼고 부딪히고 했을 뿐인데 그것들은 이미 내 자산이 되어 있었다.’-98쪽, ‘여행의 마음’ 중.
장유진 기자 urea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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