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앞둔 日 이시바, UN서 ‘팔레스타인 독립’ 지지... 戰後 80년 맞아 ‘역사 직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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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0월 퇴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향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경고를 던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계속 방해할 경우 새로운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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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면전서 중동 문제 전면에
유엔 안보리에도 개혁 강력 촉구
“상임·비상임 이사국 확대해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0월 퇴임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향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경고를 던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계속 방해할 경우 새로운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역시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 문제라고 못 박았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년을 맞아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능 부전에 빠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시바 총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여부가 아니라 시기 문제”라며 “이스라엘 정부가 계속하는 일방적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국가 해법 실현을 방해하는 추가 조치가 나온다면 일본은 새로운 대응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반대하는 미국 행정부 입장을 고려해 승인을 보류해 온 기존 일본 정부 태도에서 크게 벗어난 발언이다. 최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 국제적 흐름에 일본이 동참할 뜻을 명확히 한 대목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감행한 가자시티 지상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도 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을 향해서도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을 석방하고 책임 있는 통치 체제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연설에서 유엔 안보리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례를 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하는 등 유엔이 중대 국면에서 필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의석 수를 모두 늘리는 방향으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로 선출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일본은 독일,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안보리 확대를 꾸준히 요구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종전 80년을 맞은 소회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어떤 나라도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며 전쟁 이후 일본을 용납해 준 아시아 국가들 관용 정신 덕분에 일본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단보다는 연대, 대립보다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전체주의와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배격하고 편협한 내셔널리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을 향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정과 신뢰에 감사를 표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일 동맹 중요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은 양국 국익에 기여하는 관계가 착실하고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환영 뜻을 나타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쿠웨이트 왕세제 등과도 별도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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