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투항’ KIA, 1위->8위 전락 챔피언의 굴욕은 무엇을 남겼나 [MK초점]
KIA 타이거즈가 백기투항하며 포스트시즌 도전을 사실상 포기했다. 디펜딩챔피언의 굴욕은 무엇을 남겼을까.
KIA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0-5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62승 4무 71패 승률 0.466을 기록하며 PS 탈락 ‘트래직넘버 1’만을 남겨두게 됐다.
5위 KT 위즈가 23일 경기서 승리하면서 양 팀의 경기 승차는 6경기까지 벌어졌다. 산술적으로 KIA가 5위를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남은 7경기서 모두 승리하고 KT가 남은 5경기서 모두 패하는 것밖에 없다. 자력 PS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일어나기 매우 희박한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의 수다.

이미 확률적으로 PS 진출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 베테랑들을 관리하는 동시에 내년 시즌과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경험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수 있지만 KIA가 시즌 끝까지 PS를 위한 노력조차 경주하지 못하고 먼저 돌을 던져야 한다는 것은 KIA팬들에겐 너무나 씁쓸한 일이기도 하다. 실제 23일 경기서 KIA는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당하면서 쓰라린 비극을 실감해야 했다.
KIA는 PS에서 탈락한 것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순위에서도 지금 순위인 8위로 이대로 2025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7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 9위 두산 베어스와 4경기 차로 막판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극적인 변화도 이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역대 직전 시즌 우승팀이 8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역대 단 한 차례 밖에 없는 희귀한 사례다. 대부분의 역대 우승팀들은 직전 시즌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PS까지는 진출한 경우가 많았다.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던 OB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이듬해인 1996년 8위로 추락한 적이 가장 극적인 추락의 역사였다.

초보 사령탑의 우려를 씻고 부임 첫해 우승을 차지한 이범호 감독의 지도력이 건재하고 우승 멤버들이 탄탄하게 전력을 지키고 있는 만큼 최강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시즌 전만해도 더 컸던 게 사실이다.
역대 많은 구단들이 우승 이후 지원이 떨어지거나 주축 선수들을 지키지 못하면서 전력 약화를 경험했던 것과 달리 KIA는 그런 어려움도 없었다. 구단의 지원 역시 탄탄했고, 전력 누수를 언급하기엔 선수단의 신구조화와 질과양 모두 최고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상자가 쏟아지면서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불안과 경험 부족 등의 문제가 동시에 불거졌고, 비교적 탄탄했던 마운드도 불펜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흔들렸다. 이래저래 팀이 추락하는 와중에 이범호 감독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라고 불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전하기도 했지만 시즌 막바지 팀의 몰락은 결국 막지 못하면서 우승 감독에서 8위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KIA의 잔여 시즌 경기는 남았지만 사실상 2025시즌은 끝났다. 이른 시간 이미 초라하게 막을 내린 KIA 타이거즈의 둥지에 올 겨울 진통은 불가피한 상황. 디펜딩챔피언은 굴욕 속에 무엇을 남겼을까. 또 무엇을 준비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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