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엡스타인과 손잡은 트럼프 동상…워싱턴 한복판 등장 [이런뉴스]

김세정 2025. 9. 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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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을 풍자하는 조형물이 연방 의회 인근에 설치됐습니다.

현지시각 2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의회 앞 내셔널 몰에 스프레이로 칠한 청동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영원한 절친'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조형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조형물 하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제프리 엡스타인 사이의 오래된 유대관계를 기리며"라는 글이 적힌 명판이 부착됐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입니다.

그는 생전에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를 하기 전부터 교류가 있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때 여성 나체를 외설적으로 그린 축하 편지를 보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내셔널 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 조형물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이 장소에서 전시하도록 허가했습니다.

작가가 NPS에 제출한 전시 허가 신청서에는 이 조형물의 설치 목적을 "표현의 자유 및 예술적 표현의 시위"라고 명시했습니다.

이 조형물을 제작하고 설치한 작가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작가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조형물을 꾸준히 워싱턴DC에 전시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1·6 의회 폭동 사태를 풍자하는 거대한 대변 모양의 조형물 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명판에는 "약탈을 하고, 대소변을 보기 위해 의사당에 침입한 용감한 남성과 여성들을 기린다"라는 반어법적인 문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믿을 수 없는 애국자'라고 칭송했다는 조롱성 글이 적혔습니다.

한편 백악관 공보담당 애비게일 잭슨은 "좌파가 어떻게 돈을 낭비할지는 알 바가 아니다"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을 자신의 클럽에서 내쫓았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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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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