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5km' 직구→안면 강타 여파…망연자실한 CY 수상자의 자멸, 디트로이트 AL 중부지구 우승 확신 못한다

박승환 기자 2025. 9.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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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자멸했다. 99.1마일(약 159.5km)의 패스트볼이 배트를 거친 뒤 안면에 강타당하는 것을 본 여파가 큰 듯했다.

스쿠발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 입장에서 매우 중요했다. 지난 17일 클리블랜드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6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자리를 위협받게 된 까닭이다. 연패 탈출은 물론 선두 수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스쿠발. 하지만 아찔한 사고를 겪으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은 스쿠발은 2년 연속 수상을 가능성을 드높이는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을 비롯해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질주하는 중. 이날 스쿠발은 1회말 앙헬 마르티네즈에게 안타, 호세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스쿠발의 투구는 탄탄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사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카일 만자르도와 요겐시 노엘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3회에는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순항했다. 그리고 4회에도 마르티네즈-라미레즈-데이비드 프라이로 연결되는 강타선을 묶어냈다.

두 번째 위기도 잘 넘겼다. 스쿠발은 5회말 만자르도에게 2루타, 노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한번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삼진과 땅볼로 아웃카운틀 쌓으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디트로이트 타선 또한 3회초와 6회초 각각 한 점씩을 지원하며 스쿠발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그런데 6회말 수비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고, 스쿠발이 자멸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데이비드 프라이./게티이미지코리아

스쿠발은 6회말 선두타자 스티븐 콴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여기서 클리블랜드의 마르티네즈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스쿠발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1루수에게 토스한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이어 나온 라미레즈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2-1로 추격을 당했다. 문제의 상황은 이후였다.

클리블랜드는 1, 3루에서 한 점을 더 짜내기 위해 프라이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는데 스쿠발이 던진 99.1마일(약 159.5km)의 패스트볼이 프라이의 배트에 맞고 튀어 오르면서 안면을 강타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스쿠발은 글러브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이내 쓰고 있던 모자까지 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스쿠발은 등을 돌리며 한동안 프라이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이 여파 때문일까 스쿠발은 그대로 무너졌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5구째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헌납한데 이어 후속타자 아리아스와 맞대결에서는 보크까지 저질렀고, 결국 아리아스의 땅볼에 3구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스쿠발이 내려간 뒤 디트로이트는 7회말 수비에서 2점을 더 내주게 됐고, 끝내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서, 클리블랜드에게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 결과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1위로 추락하게 됐다. '에이스'까지 무너지면서 7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 이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의 행방은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알 수 없을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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