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에 손끝을 더하다”… 제주항공, 국내 첫 기내 수어 서비스 도입

제주방송 김지훈 2025. 9. 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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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안에서 안전 안내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던 청각장애인 승객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가 열렸습니다.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수어 서비스'를 도입하며, 하늘길에서의 정보 접근성과 안전권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항공 안전 시연과 방송 안내는 물론, 음료 주문과 에어카페 이용까지 승무원이 수어로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단발적 캠페인이 아니라 정식 서비스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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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시연부터 음료 주문까지 수어 지원
한국농아인협회 협력… “배리어프리 항공 여정 첫걸음”
제주항공 제공.


항공기 안에서 안전 안내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던 청각장애인 승객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가 열렸습니다.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 수어 서비스’를 도입하며, 하늘길에서의 정보 접근성과 안전권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어로 안내하는 비상구’, ‘손끝으로 주문하는 커피’. 이번 변화는 단순히 편의 제고가 아니라 권리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합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이동권이 이제 항공사의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부상하며,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세계 수어의 날, 항공 여정의 변화를 열다

‘세계 수어의 날’(23일)을 맞아 제주항공은 기내 전 구간에서 청각장애인 승객을 위한 수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항공 안전 시연과 방송 안내는 물론, 음료 주문과 에어카페 이용까지 승무원이 수어로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단발적 캠페인이 아니라 정식 서비스로 진행됩니다.

우선 인천·김포 출도착 노선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입니다.

■ 탑승 전 신청, ‘안전’까지 손끝으로 전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승객은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항공권 예매 후, 탑승일 전월 1일까지 ‘기내 수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됩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실제 탑승 때는 수어 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배치돼, 이륙 전 안전 시연부터 비상 상황 대처까지 손끝 언어로 안내합니다.

‘안전 정보조차 차별 없이 전달받아야 한다’는 교통복지의 기본 원칙을 실현한 셈입니다.

■ 농아인 협회와 손잡고 만든 ‘배리어프리’ 시스템

제주항공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모두락’과 함께 매월 수어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한국농아인협회 전문가 교육을 추가 도입했고, 올해부터 신규 객실승무원에게도 기본적인 수어 표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협회와 맺은 업무협약에는 △기내 특화 수어교육 △전문 강사 파견 △수어 기반 콘텐츠 제작 △대중 인식 제고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 “처음이라 미완성”.. 그러나 확장성 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농인 승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범위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도가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장애인의 ‘이동권’ 논의는 편의 제공 수준에서 나아가, 안전과 권리 보장의 영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 항공업계에 던지는 질문… “누구를 위한 하늘길인가”

저비용항공사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이번 행보는 ‘브랜드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나 노선 다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배려와 접근성을 앞세운 사회적 가치가 곧 경쟁력이 되는 흐름에 올라탔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글로벌 항공사들이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향후 경쟁력 제고와 수요 창출의 영역이 크게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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