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오는 DRT?…대기 길고, 고령층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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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 취약계층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지만 '노쇼(No-Show·예약 후 미탑승)'와 긴 대기시간 등으로 확대 시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나주 콜버스'를 도입한 전남 나주시의 경우, 노쇼 승객과 호출 취소가 급증해 운행 초기 10분에 불과하던 대기시간이 현재 30분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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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콜버스 대기시간 30분
일반 시내버스보다 배차 느려
月 노쇼 400건·취소 5000건
영암 60대 이상 이용 8.5%뿐
앱 호출방식 등에 어려움 겪어
나주=김대우 기자 부산=이승륜 기자 대구=박천학 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교통 취약계층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지만 ‘노쇼(No-Show·예약 후 미탑승)’와 긴 대기시간 등으로 확대 시행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버스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호출 방식으로 설계되다 보니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 등에게는 ‘그림의 떡’이란 지적이 나온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나주 콜버스’를 도입한 전남 나주시의 경우, 노쇼 승객과 호출 취소가 급증해 운행 초기 10분에 불과하던 대기시간이 현재 30분까지 늘었다. 나주시 분석 결과, 월 평균 노쇼가 400건 이상, 호출 취소는 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타 읍·면·동으로 콜버스를 확대하려 했으나 앱 사용에 서툰 고령층 이용률이 저조하고 노쇼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있는 빛가람동에서만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2023년 9월 도입한 수요응답형 버스 ‘타바라’도 긴 운행범위와 노쇼 등으로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호출이 들어올 때마다 경로를 조정하는 특성 때문에 일부 승객은 일반 노선버스보다 오래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타바라의 호출 취소와 노쇼 승객은 2453명(전체 이용객의 18.2%)에 달한다. 이로 인한 불필요한 배차로 차량 운행 효율이 떨어지고, 대기시간이 늘어 서비스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 2023년 10월부터 대구혁신도시 등 5개 지역에서 DRT를 운영 중인 대구시는 약 10%(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에 달하는 호출 취소와 노쇼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교통카드 수수료 부과와 이용제한 페널티 적용을 검토 중이다.
DRT는 교통약자를 위한 정책임에도 고령층이 소외되는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다. 고령층의 경우 앱 활용과 전화 호출에 불편을 느껴 이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콜버스’를 도입한 전남 영암군이 이용객 4291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미만 이용률이 41.9%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은 8.5%에 불과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고령층이나 농촌주민들은 DRT의 앱 기반 호출방식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음성인식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우·이승륜·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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