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질주…삼성도 3분기 영업익 10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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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간판인 메모리반도체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업황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회계연도 4분기(6∼8월)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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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칩 시장 HBM 호황
D램가격 8개월새 4배로 올라
레거시 모델 수요증가도 한몫
삼성 영업이익 2배 증가 예상
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 전망
내년 ‘HBM4’ 경쟁 불붙을듯

한국 수출 간판인 메모리반도체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업황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회계연도 4분기(6∼8월)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을 겪던 삼성전자도 1년 만에 3분기(7~9월)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는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종전의 범용 D램 시장도 품귀 현상을 빚기 시작한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23일(현지시간) 해당 매출이 113억1500만 달러(약 15조7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111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6.6% 늘어난 39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HBM이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이 45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급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6687억 원으로 전 분기(4조6761억 원) 대비 106.7% 오를 전망이다. 키움·현대차·대신증권은 1년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D램 가격 상승과 HBM 매출 증대에 힘입어 메모리사업부에서만 약 5조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10조7175억 원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 반등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고성능 D램과 저장장치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이 필수적이다.
구형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호재다. 현재 반도체 기업들은 D램 시장에서 기존 DDR4에서 DDR5로 세대교체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자제품에 구형인 DDR4에 대한 수요가 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또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PC나 스마트폰·서버에 들어가는 범용 D램 가격이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부터 출시될 6세대 ‘HBM4’ 시장 선점을 둘러싼 메모리 3사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6세대 HBM4는 내년 2분기 첫 양산과 출하가 시작되고 점유율도 늘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최근 HBM4 개발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양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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