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앞둔 이시바, 유엔 총회서 “전쟁 참화 반복 않겠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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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후 80년만을 맞은 올해 유엔((UN) 총회 일반 연설에서 "전쟁의 참화를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부전의 맹세'를 재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확인하는 '총리 견해(메시지)'를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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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후 80년만을 맞은 올해 유엔((UN) 총회 일반 연설에서 “전쟁의 참화를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부전의 맹세’를 재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확인하는 ‘총리 견해(메시지)’를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일반 연설에서 “어느 나라도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열수 없다”며 “지난 8월 종전(패전) 기념일을 맞아 제 스스로도 이런 사실을 거듭 가슴에 새기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시민들은 전쟁 뒤 수많은 갈등이 있었을 텐데도 일본을 받아들이는 관용의 정신을 보여줬다”며 “이런 관용의 정신에 힘입어 일본도 부전의 맹세 아래 세계의 영원한 평화 실현을 위해 힘써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 전쟁 패전 80년을 맞은 올해 ‘전후 80주년 담화’를 내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당 내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계획이 무산됐다. 일본 역대 내각은 무라야마 도미이치 내각이 1995년 낸 전후 50주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밝힌 이후 10년 단위로 각의 결정(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정부 공식 견해로 확인해왔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이시바 총리가 일본 정부 공식 견해인 ‘총리 담화’ 대신 개인 견해인 ‘전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전망했지만 ‘부전의 맹세’를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다음달로 예상되는 임기 종료 전 ‘전후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가 다음달 4일 자민당 총재 선거가 끝난 이후 10월 안에 ‘전후 80년 견해’를 발표하는 쪽으로 조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당 총재 선거에서 논란을 피하되, 퇴임 직전에 ‘80년 견해'를 발표할 수 있도록 시점을 잡고 있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면서 전쟁을 막지 못한 원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한·일간 ‘미래 지향적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를 비롯한 아시자 정상들과 의견을 나누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신했으며 그 뜻을 각국 정상들과 공유했다”고 언급했다. 또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갈망하고, 일본도 일관되게 지지했던 ‘두 국가 방안'의 전제를 흔들 만큼 극히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국면”이라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 확대는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일본은 이를 용인할 수 없고, 더 강력한 언어로 이를 비판한다”고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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