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기 영공 침범시 격추해야"…트럼프, 대러 강경책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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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항공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에 침입하는 경우 격추해야 한다고 대러 강경책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항공기가 나토 국가 영공에 진입할 경우 격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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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안보리 회의서 "전쟁은 협상 테이블서 끝날 것"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항공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에 침입하는 경우 격추해야 한다고 대러 강경책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토 교환을 통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하던 입장과는 배치되는데, 이런 태도가 실제 대러 정책의 전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회의적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워싱턴포스트(WP)·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러시아에 대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항공기가 나토 국가 영공에 진입할 경우 격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시간과 인내, 그리고 유럽, 특히 나토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 원래 국경을 되찾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는 진정한 군사 강국이라면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에서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워 왔다"며 "이는 러시아의 위상을 드러내지 못하며, 오히려 그들을 '종이호랑이'(a paper tiger)처럼 보이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나토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시시각각으로 뒤바뀌어 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를 성사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과정에서 '영토 교환'을 거론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러시아산 석유 수입국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다가도 조치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WP는 "외부 지원만으로는 전투 가능한 병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통상의 국가들은 더 큰 전쟁으로 비화할 위험 때문에, 그리고 (영공 등) 침범이 의도적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격추를 자제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현 가능한 대러 강경책으로 곧장 이어지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강경 대응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정황도 관찰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 전쟁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날 것"이라며 "미국은 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CBS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봐온 것은 나토가 항상 그렇듯 영공이나 방공구역에 들어오는 러시아기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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