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VC트레이드 “메가뱅크 주도 日금융, 블록체인으로 카운터 날릴 것”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5. 9.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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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히데키 SBI VC트레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
“메가뱅크의 주도의 경제체계가 견고한 일본 경제 체계에 블록체인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릴 것이다.”

이케다 히데키 SBI VC트레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선 SBI가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여왔는데 이제는 메가뱅크들도 뒤늦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결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가뱅크는 미즈호은행, 미쓰비씨UFJ은행, 미쓰이스미모토 은행 등 일본의 3대 은행을 의미한다.

SBI 그룹의 자회사인 SBI VC 트레이드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2017년에 출범했다.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스테이블코인이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이기도 하다. SBI VC트레이드는 올해 USDC를 상장헀다.

이케다 CTO는 “SBI VC트레이드는 SBI증권, SBI신세이은행과 협력해 웹3 시대를 위해 크립토와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허브가 되는게 목표”라고 했다.

SBI는 그룹 차원에서도 크립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는 SBI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의 블록체인 도입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면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면서 “SBI는 시급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최대 블록체인 컨퍼런스 웹엑스에 참석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대신
일본은 지난 2023년 ‘웹3 백서(The web3 White Paper)’를 발행하고 가상자산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케다 CTO는 “일본은 인터넷이나 현금없는 결제 도입에서 늦었다”면서 “위험 회피 성향과 느린 규제 속도가 문제라는 교훈을 얻었고 웹3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제 대형 은행과 증권사 등이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된 증권, 예금 토큰 등 규제 대상 분야를 연구 중이다.

그는 “일본의 전통 금융권은 웹3에 대해 과거에는 회의적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물론 여전히 느리게 보일 수 있지만, 금융 인프라로서 안전한 웹3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일본의 규제는 삼엄하다.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레버리지 투자는 2배로 제한되고, 투기성 디파이(DeFi) 상품은 허용되지 않는다. 자본금, AML 등도 당연히 필수적이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도 상장 규제가 있다. 라이선스를 취득한 은행, 신탁은행 및 등록된 송금 대행사만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일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5억3000만달러 상당이 유출된 사건 이후 일본은 엄격한 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케다 CTO는 “일본에도 거래소 외에도 현재 지갑, 수탁 서비스, NFT 플랫폼, 블록체인 개발사 등 다양한 웹3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면서도 “엄격한 규제 덕분에 신뢰할 수 있는 기업만 진입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다른 규제 방식도 일본 웹3 산업의 특징이다. 한국과 달리 규제를 만들면 오히려 산업이 빨리 진행되길 장려하는 구조다.

그는 “일본에선 규제가 제정되면, 제도를 만들었으니까 사업을 빨리하라고 오히려 제촉한다”면서 “기본적으로 금융청, 정부 등에서 규제를 만들면 그다음은 사업자의 책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일본은 한국과 달리 통화 주권 문제에 집중하진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케다 CTO는 “일본은 법정화폐 송금이 한국만큼 쉬운 나라가 아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의 편리성에 따라 오히려 빨리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SBI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리테일 결제를 넘어 기업간 송금과 결제까지 넘보고 있다.

이케다 CTO는 “결국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는 스테이블코인을 쓰게 될 것”이라면서 “SBI도 기업송금 등까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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