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광주교육청, 예산 없다면서 교장교감은 호화연수"(종합)

장덕종 2025. 9.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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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노동조합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이 교장·교감들을 경남 통영에 있는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은 "광주시교육청은 예정된 학교장(감) 연수를 즉각 중단하고 경남 통영에 가 있는 교장들을 즉시 학교로 복귀시켜야 한다. 10월 말에 예정된 교감 연수는 당연히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며 "이에 앞서 광주 학생·학부모, 교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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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중단하고 학교로 복귀…예정된 연수 백지화해야"
교육청 "교원 연수 목적 예산…저렴한 비용으로 호화 아니다"
광주교사노조, '호화연수' 비판 현수막 [광주교사노조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교사노동조합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이 교장·교감들을 경남 통영에 있는 호텔로 데려가 호화 연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에 따르면 광주 지역 초등 교장과 유치원 원장들이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연수를 갔으며, 이어 이날 중등 교장과 특수학교장들이 함께 했다. 10월 말에는 유·초·중·고 교감들의 연수가 예정돼 있다.

조합은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7월 예산 부족을 근거로 양동초등학교, 조대여중, 경신여고 등 24개 학교의 석면해체 공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석면 해체 공사는 1급 발암물질을 학교 건축물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이다. 석면해체 제거 공사는 냉난방기 공사와 결합해 어떤 예산 사업보다 우선해야 할 사업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석면해체공사 연기'를 말할 때 예산 상태가 오죽 좋지 않으면 공사를 연기했겠는가 생각했다"면서 "예산 상황이 여유롭다면 교장, 교사들까지 해외로 보내 연수를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예산 상황이 안 좋아 석면해체 공사를 할 수 없다면 허리띠를 최대로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광주시교육청의 이런 무개념 예산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를 저질렀다"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장애학생체육대회 계획을 예정일 직전에 백지화했다. 못하겠다고 발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립학교 직원 체육대회를 이벤트 업체를 불러서까지 성대하게 시행한 전과가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은 "광주시교육청은 예정된 학교장(감) 연수를 즉각 중단하고 경남 통영에 가 있는 교장들을 즉시 학교로 복귀시켜야 한다. 10월 말에 예정된 교감 연수는 당연히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며 "이에 앞서 광주 학생·학부모, 교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사실 관계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교육청은 해명 자료를 내고 "이번 연수는 광주시교육청 자체 예산을 활용한 것이 아닌, 교육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특별교부금'으로 추진했다"며 "이 특별교부금은 목적이 지정된 것으로, 교원 연수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호화 연수' 지적에는 "기존 1박 2일 과정 직무연수 평균 단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호화'와는 거리가 있다"며 "연수 프로그램도 1박 2일 동안 1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도록 짜였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석면 해체 공사에 대해서는 "공사가 미뤄진 것은 2025년 예산안 수립 당시 국가 전체 재정 운영의 긴축 기조에 따른 조치"라며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2026년 본예산에 반영해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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