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자사주 소각 대신 4300억 EB 발행

오귀환 기자 2025. 9.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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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자기주식을 기초로 4000억원대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자사주를 기초로 4300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사 주식을 기초로 발행해 투자자가 채권의 원리금 대신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KCC는 지난 7월에도 보유하고 있던 HD한국조선해양 주식 205만4614주를 기초로 EB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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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 우려에 주가는 13% 넘게 급락

KCC가 자기주식을 기초로 4000억원대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여당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소각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KCC 본사 전경. /KCC 제공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자사주를 기초로 4300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교환가액은 시장 가격에 15% 할증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환 대상은 KCC가 보유한 자사주 9.9%이다.

EB 발행 시점은 올해 4분기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사 주식을 기초로 발행해 투자자가 채권의 원리금 대신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교환 대상 주식의 가격 상승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KCC의 자사주 소각을 기대했던 만큼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EB를 인수한 주체가 향후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KCC는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하락한 36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KCC는 전체 지분의 17.24%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중 9.9%는 EB 발행에 사용하고, 3.9%는 소각, 3.4%는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자사주 활용 계획은 이익환원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균형 있게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통과를 앞둔 가운데 기업들은 EB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EB는 전환사채(CB)와는 달리 교환을 청구하면 곧바로 교환돼 현금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KCC를 포함해 다수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KCC는 지난 7월에도 보유하고 있던 HD한국조선해양 주식 205만4614주를 기초로 EB를 발행한 바 있다. 교환가액은 주당 42만9650원으로 원화로 8827억6500만원 규모다. KCC는 이 자금을 해외 자회사 MOM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했다.

1958년에 설립된 KCC는 건축자재, 도료, 실리콘,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종합정밀화학기업이다. KCC는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 주식회사로 시작해 건축자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페인트 및 소재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현재는 반도체용 유기소재 등 신소재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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